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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노마스크 첫날 “아직은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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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노마스크 첫날 “아직은 어색”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3.20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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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 만에 의무 해제 “미세먼지 기승에 겸사겸사”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보건당국 “의료기관은 써야”

 

"아직은 마스크 벗기가 어색하네요"

정부가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율에 맡겨졌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자유를 찾은 것이다. 

지난 1월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이어 이날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마스크를 벗은 채 길을 걷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오늘부터 버스를 탈 때 마스크를 벗고 타도 되는지 몰랐다"면서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이 많은 정류장에서 재빨리 썼다. 드디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것 같은 기분에 홀가분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15명 남짓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버스 안에는 버스 기사부터 승객들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대학생 최모(22)씨는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가 어색한 것 같다. 학교에서도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이랑 마스크를 쓰고 만나는 게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면서 "이제 날이 더워지면 벗을 예정이지만 그전까지는 벗고 다니기가 아직은 좀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1)씨도 "버스 안에서 누가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하면 아직까지는 좀 불안한 것 같다"면서 "타인으로 인해 불안하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싶어 그냥 마스크를 계속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버스에 탑승하자 드디어 마스크를 벗은 승객을 어렵사리 찾을 수 있었다.

직장인 전모(27)씨는 "지각을 해서 버스에서 화장을 하느라 마스크를 안 쓰고 있었다"면서 "예전에는 버스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다 보니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벗을 수 있어서 편한 것 같다. 근데 다들 쓰고 있어서 아직은 써야하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탓에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부 김모(61)씨는 "오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이라길래 답답하지만 마스크를 썼다"면서 "기관지가 좋지 않아 일부러 더 마스크를 썼다. 아무래도 고령층들은 계속해서 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취약시설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시민들이 드디어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장애인복지시설·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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