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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관아 복원해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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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관아 복원해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자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3.02.08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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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3일 정읍시의회(의장 고경윤) 2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읍관아를 복원해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자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바 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정읍관아는 장명동행정복지센터와 경찰서 일대에 있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1911년 고부관아가 철거되었으니 그 즈음에 정읍관아도 철거되었으리라 봅니다.

충무공 이순신(1545~1598)45세에 정읍 목민관(현감)으로 부임해 2(1589~1591) 동안 재임하며 선정을 베풀었고,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이후 7년 동안 국난극복에 혁혁한 공을 세우셨습니다.

당시 이순신이 현감으로 재임하던 시기는 일본의 침략이 어느 정도 예견되던 때이기에 이순신은 정읍관아에서 왜적의 침입과 대책을 고심하며 지략을 세우셨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무관으로서 재임했으나 유독 정읍에서는 문관으로서 재임하였기에 목민관 이순신의 애국정신과 함께 애민사상을 드높인 정읍관아는 더욱 차별성과 독창성을 가진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읍시가 이를 관광자원으로 살려내지 못하고 관련된 행정적 관광적 인프라가 미미함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제는 정읍관아를 복원해 우리 지역만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살리고 도심 안으로 관광의 거점 기반을 다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부인 실명이 방수진임이 국보(國寶) 기록물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되었고, 지난해 8월 전라남도 이순신 연구소에 따르면 현충사에 보존 중인 국보 제76호 서간첩(書簡帖)에 이순신 장군의 선친과 부인의 실명이 함께 기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순신은 정읍현감으로 부임 시 돌아가신 형님들의 형수와 조카들까지 모두 26명의 식솔들을 데려와 부인과 함께 이들을 보살폈다고 합니다.

연로한 시부모 봉양과 초종장례, 자녀와 조카들 교육, 하인들 지도편달, 무죄한 남편의 감옥생활, 셋째 아들 면의 순국, 전란 중의 피난 생활, 남편의 장례까지 모조리 아내 방수진의 헌신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읍관아 복원은 정읍을 방문한 관광객이 이순신·방수진기념관을 둘러보고, 객사에서 숙박하며 이순신·방수진 밥상을 먹고 전통 예복과 유교() 예법 등을 체험하며, 이순신이 되고 방수진이 되어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며 뜨락을 거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250미터 거리에 있는 충무공원의 충렬사와 박준승 선생의 묘, 정읍향교로 이어지는 역사 탐방로 연결은 훌륭한 역사문화 탐방 코스가 되어 줄 것입니다.

정읍은 757년 신라 경덕왕 16년부터 정읍이라 불렸던 1000년 도시임에도 정읍관아가 없다는 것은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정읍 9경 중 8경인 쌍화차거리도 옛 정읍관아 터 앞에 자리하고 있으나, 내장산에서 내려온 관광객이 주차난으로 쌍화차를 마시지 못하고 조형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심 안에 넓은 지하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객이 도심에 머물 수 있는 기반시설 또한 필수이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일제가 정읍관아를 허물고, 그 자리에 세운 정읍경찰서는 일제강점기 지역민에게 탄압과 고문을 자행하던 곳이었습니다.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정읍경찰서는 이전이 확정되었으며, 역사적 의미가 깊은 옛 정읍관아 부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정읍관아의 복원은 단순한 물리적인 복원의 의미를 넘어 우리 정읍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애국(愛國), 애민愛民), 애족(愛族)이 살아 숨 쉬는 목민관 이순신의 정읍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정읍시의회 서향경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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