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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식사 정치 재개…3·8 전대 앞두고 지도부 구성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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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식사 정치 재개…3·8 전대 앞두고 지도부 구성 굳히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1.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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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및 일부 초선 의원과 만찬 잇따라 가져
당권 교통정리 수순 속 윤심 보여주기 해석도
친유승민계는 여전히 배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 초선 의원들과 가지며 식사 정치를 재개했다. 

표면적으로는 당과 정부의 협력을 당부하며 민생 정치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도부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게  유승민 전 의원과도 가깝지 않으면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도 연결되지 않은 인사들이 만찬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당대회와 관련해 친윤, 비윤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이 당과의 접촉을 늘리며 단도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강대식, 권명호, 신원식, 태영호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갖기도 했다.

오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하·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도부와 오찬에서는 순방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이행 사항에 있어서 당의 조력이 필요한 부분을 당부했을 것"이라며 "만찬은 함께 식사하지 못한 분들도 있으니 빠짐없이 챙겨보자는 취지에서 진행하셨을 것이다. 편하게 이야기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친윤, 비윤 얘기하기도 하지만 당적을 함께 한 이상 다 친윤이다. 당에 계신 분이 아니라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두 만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식사 정치'가 재개된 시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오는 시점과 맞물리는가 하면 윤 대통령이 지도부와 가진 오찬자리에서 오는 3월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정치 개입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윤심을 견제하는 안철수 의원간 1대1 구도로 굳혀져 가고 있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8%대인 유 전 의원 지지율을 흡수하면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이같은 관심 속에서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이후 공식적인 활동과, 지난 20일 새해 인사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후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측근 인사들조차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어 후보 등록기간이 2월 2~3일인 만큼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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