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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무단방치 자전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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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무단방치 자전거' 골머리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3.01.29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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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들이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무단 방치 자전거들은 사용할 수 없는 자전거들을 직접 폐기하지 않고 보관대에 두고 찾지 않으면서 발생한다.

무단 방치 자전거들은 주로 곳곳에 숨겨져 있고 방치되고 있는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자체 또한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로 불려왔다.

자전거와 같은 대형폐기물의 경우 관할구청에 처리 신청을 하고 스티커 부착, 소액 결제 등을 해야 한다. 이 같은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무단 방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랫동안 방치되는 자전거들로 인해 도심의 미관 저해뿐만 아니라 보관대에 정상적으로 위치하지 않고 도보로 튀어나오게 되면서 보행자들의 불편도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보관대를 사용 못 하고 있는 상황. 빠른 수거와 올바른 시민의식이 요원한 상태다.

실제 27일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 내. 대학의 한 자전거 보관대 내에는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 방치돼 있음을 짐작케 했다. 녹이 슨 것은 당연한 일이고 먼지가 가득히 쌓여 검게 변해 있었다.

자전거 보관대 위에는 수거하기 힘들 정도로 사정없이 뒤엉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들이 보였다. 

자전거 본체가 휘어 있거나 타이어가 찢어지고 터져있는 등 사용할 수 없어 보였다. 더욱이 자전거들은 바퀴가 보관대에 줄로 묶여 있어 수거에도 힘이 부칠 것 같았다.

전북대학교 대학원생 김진석(31)씨는 “대학원에 들어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업을 듣거나 집에 돌아갈 때 눈에 띈다”며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매번 학우들과 ‘저건 언제 치울까’,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또 다른 자전거 보관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 역시 보관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전거들이 무질서하게 엉켜있고 바닥에 누워져 있었다.

보관대를 점령하고 있는 두 대의 자전거는 보행길을 침범해 보행자들의 불편함을 사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김모(59)씨는 “어른들은 피해서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이 뛰어놀다 심하게 녹슨 자전거에 긁히기라도 하면 큰일이다”며 “이렇게 도보로 튀어나온 자전거들은 빠른 시일 내 수거했으면 좋겠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는 지자체에 의해 처분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의 경우 무단 방치 자전거는 덕진자활센터와 단가계약을 맺고 민원 신고가 들어올 시 계고장을 부착, 10일 내 아무런 조치가 없을 시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를 근절할 수 있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상황. 지자체는 문제 해소를 위해 자전거 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준비 중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업체와 계약해 도심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들을 수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기 위해 올해 7월 전까지 결제를 마쳐 진행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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