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 발간
상태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 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1.26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인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을 발간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해져온 우리 민족의 주요 생업인 상공업의 물질·정신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설했다. 한국 전통 상공업에 대한 종합해설서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은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통 수공업과 상업을 다뤘다. 수공업 부분에서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지식과 방법, 사람, 도구, 생산 과정을 담았으며 상업 부분은 상인, 거래방식뿐만 아니라 제도, 의례, 축제, 놀이와 관련된 항목을 수록·해설했다. 더불어 다양한 사진 자료도 함께 제시하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업기술의 총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생산기술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에 관한 유통구조와 풍속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료부터 기술, 도구, 사람, 의례, 놀이, 거래(유통)까지 일련의 과정과 행위에 관한 항목을 분야·층위별로 구성해 학습·참조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모시 생업기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모시 외에 이와 관련된 재료(모시풀) 수확부터 실(태모시) 가공, 베짜기(베매기) 과정, 제작 도구(베틀, 바디) 등의 항목을 별도로 제시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한산장(충남 서천 지역 모시 직물이 거래되던 시장) 등 시장 항목을 통해 생산물의 전국적 명성과 유통방식·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시장은 물품 거래와 유통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집결지로 축제의 장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만세운동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또한 민주화운동 때는 상인들이 시민들을 돕기도 했던 공간이기도 하다. 15세기 말 남부지방에서 개설되기 시작한 장시는 18세기 이후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1060여 개의 시장이 등장한다. 오일장부터 재래시장까지 시장의 개념은 물론 현재까지 남아있는 전통시장 중심으로 시장의 형성과 변천 과정을 잘 정리·해설해 놓고 있다. 

K-culture 열풍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들의 한국 민속문화에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자료로서 활용도가 높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매년 한국민속을 다국어(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발간하고 있다.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 또한 다국어판으로 추후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민속문화의 지식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발간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지식보급 확대를 위해 온라인 사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folkency.nfm.go.k)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원문 자료 또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 웹 서비스는 오는 30일부터 이용 가능하다.김영무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