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부모님 만날 생각에 설렘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행복한 포옹
"설 쇠려고 일찍 출발했어요"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전주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이른 귀성·귀경객들로 북적였다.
19일 오전 찾은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는 과일 상자와 짐 가방을 들고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양손 가득 들린 보따리 만큼 명절을 맞는 시민들의 설렘도 커보였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모(57)씨는 "어머니가 전주에 계셔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며 "아내와 아들도 함께 왔는데 몸은 피곤하지만 어머니를 뵐 생각에 기쁘다. 어머니 드리려고 이것저것 선물도 준비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의 상황도 마찬가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비교적 많은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양손으로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은 물론 보자기로 싼 큰 보따리를 들고 가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22)씨는 "방학이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설 연휴 근무를 조정해 미리 쉬기로 했다"면서 "설날부터는 다시 와서 일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집에 간다니 설렌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전주역에는 입구부터 늘어선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주차장은 귀경길에 오르거나 귀성객들을 마중 나온 차량들로 가득했다.
기차에서 내리자 마중 나온 가족들은 반갑게 포옹을 하는 등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67)씨는 "손자가 어려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게 어려울 것 같아 올해는전주에 사는 아들네로 왔다"며 "아들과 며느리 주려고 이것저것 반찬도 많이 해왔다. 가서 맛있게 먹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명절 연휴 기간 증가하는 교통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속버스는 하루 25대, 철도의 경우 48차례 늘려 운행한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