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경제사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AI기반지능혁명이고, 그 지능혁명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데이터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는 데이터의 시대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SNS, 각종 앱과 웹, CCTV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와 정보시스템을 통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쉴 새 없이 생산, 축적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분석하면 시장특성과 시장예측도 가능할만큼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도 지능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한마디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새롭고, 더 나은 방법으로 문제해결과 가치창출이 가능한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를 가리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류라고 하기도 하고, 노동·토지·자본·기술에 이어 21세기 새로운 경제사회적 자본이라고도 한다. 바꿔말하면, 이제 데이터는 가치창출과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자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정보 역시 다르지 않다.
공간정보란 말 그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로, 토지, 건물을 비롯해 자동차 등 위치값을 가진 모든 사물들의 데이터를 가리킨다.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접 방문 대신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접체험이 늘어나면서 공간정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모두 밑바탕에는 ‘공간정보’가 있다. 그만큼 국가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들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공간정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간정보를 활용하면 장점이 많다. 우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과학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다.
또한,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으므로 이해관계자와 일반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상황을 비주얼화시켜 각자의 눈으로 직접 볼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대단히 유익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전북도 역시 공간정보 활용을 통해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단히 노력중이다.
우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21억원을 투입, 전북도 전역을 대상으로 그간 불분명했던 행정구역 기초단위(통·반)의 경계를 명확하게 결정하고, 지적도 기반의 ‘기초 행정구역 공간정보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는 전입신고, 선거사무, 보조금 지원 등 행정 전반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귀농·귀촌인구의 행정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인구감소에 따른 행정구역 조정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북형 뉴딜 실행계획으로 ’공간정보 활용(분석)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에 있다.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과 도로, 하천 및 환경의 DB를 구축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공공데이터의 활용을 가능케 하고, 도내 도로, 하천 및 환경 현황의 시각적 관리와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구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강국이다. 우리 국민의 디지털 역량도 세계 최고라 할 만하다.
이제는 개인의 일상생활과 민간비즈니스 차원의 공간정보 활용을 넘어, 공공서비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공간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공공서비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간정보를 활용하면 할수록 국민공감대 및 정책효과 또한 비례해서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김평권 전북도 토지정보과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