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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휴일 반납…방역 최전선서 코로나와 사투”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간호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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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휴일 반납…방역 최전선서 코로나와 사투”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간호사 인터뷰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3.01.19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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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선별진료소 안의 공기는 차가웠으며 환풍기 소리가 내부를 가득 채웠다.

이 같은 조용한 분위기 속 답답한 방역복을 입고 꽁꽁 싸맨 채 홀로 검사자들을 묵묵히 맞고 있는 이가 보였다. 

바로 씨젠의료재단 소속 나지현(28) 간호사다.

그는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보람찬 일이에요”라며 입을 떼기 무섭게 밀려오는 검사자들로 인해 다시 검사구역으로 돌아갔다. 

검사구역 앞 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0여분 동안 앉을 수 없었다. 혼자 수행해야 하다보니 힘들 법도 하지만 근무 내내 힘든 기색 없이 걱정하는 시민들을 침착하게 위로했다.
 
그는 재작년 12월부터 공휴일 등 쉬는 날도 반납해가며 방역 최전선인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와 싸워왔다.

지난 근무기간 동안 주말은 물론 이번 설 명절 연휴에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 간호사의 표정은 해맑았다.

그는 “사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실감은 안나는 것 같아요. 설 명절에는 쉬진 못하지만 전혀 아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가족은 언제든지 볼 수 있고 하는 일이 의미있기 때문이죠”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과 힘겨운 선별진료소의 업무도 결국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따뜻한 감사 인사 한마디에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한다.

나 간호사는 “몸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힘든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이렇게 시민들에게 도움이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힘이 나고 있습니다”라며 “검사자분들이 저에게 ‘감사합니다’, ‘고생하십니다’라고 자주 말씀해 주세요. 이 한마디가 저를 뿌듯하게 만들고 더욱 열심히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 같아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완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주셨으면 합니다”라며 “대가족이 몰리는 명절이 코 앞인 만큼 코로나19에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합니다”고 당부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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