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호주)은 올해부터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예측하기 위해 가정이나 건물에서 나오는 하수를 분석하는 감시체계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16일 연구원에 따르면 '하수 기반 감염병 관리체계'는 하수에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원인 유전자를 파악해 감염병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유행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감시 대상 병원체는 코로나19 등 총 32종이다.
도내 감시체계 운영지역으로는 도시지역(전주)과 군지역(임실)을 선정했으며, 밀집 장소인 전북대학교 병원과 어린이 인구가 많은 주거지역(에코시티) 인근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하수 감시를 진행해 감염병 관리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준비를 거쳐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잠복기에도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검사방법인 만큼 기존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감시 체계의 보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주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감염병 유행과 신종 바이러스 유입 등 촘촘한 감시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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