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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시민후보 추대에 진보당 ‘제3의 정치세력’ 프레임 희석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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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시민후보 추대에 진보당 ‘제3의 정치세력’ 프레임 희석 당혹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1.16 1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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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민후보추천위 발족, 후보 추천 돌입
진보당 등 제3의 정치세력 구축에 악재작용
진보진영 표심분산, 무소속과 국민의힘 호재
시민후보 대표성 논란 제기, 동력확보 요원해
진보당 강성희 전주을 예비후보와 오은미 도의원이 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진보당 강성희 전주을 예비후보와 오은미 도의원이 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시민후보’ 추대에 나서면서 ‘제3의 정치세력’ 구축의 프레임을 내세운 진보진영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시민후보의 명칭 등 대표성 논란도 일고 있어 동력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상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오는 4월 5일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10여명 후보군의 윤곽도 설명절을 앞두고 뚜렷해지고 있다. 

전주을 재선거는 올해 유일하게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로 야권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선거로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당독점 구조인 전북의 정치구조에서 진보당 등 제3의 정치세력 구축의 기회로도 평가된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진보당 민생특위위원장인 강성희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파탄에 대한 중간평가와 민주당 일당독점의 지역정치권의 폐해 등을 부각시키며 제3의 정치세력으로 진보당의 적임론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가칭 ‘전주을 시민후보 추천위원회’가 18일 발족과 함께 ‘시민후보’ 추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진보진영의 표심 분산을 우려하는 시각이 진보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아직 후보 배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시민후보추천위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또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책임정치와 정치적 과오에 대한 반성이 없는 ‘정치적 희화’로 전락한다면서 시민후보 추대의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도내 유력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개인입장으로 시민후보추천위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표성 논란이 제기된다. 또한 민주노총 등 상당수의 단체가 배제되는 등 공개적인 참여의 길을 차단했다는 지적도 낳는다. 

지난 16일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선거임에 동시에 호남 일당독점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무기력함에 따른 새로운 정치지형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의 요구가 크고, 진보당이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대의 투명성과 객관성은 물론 시민후보 명칭사용의 대표성 문제가 있다”면서 “몇몇 사람들과 단체들이 ‘우리가 시민후보’라는 형태로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오은미(진보당) 도의원도 “시민사회단체 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참여로 추천위가 구성됐지만, 민노총 등 많은 단체가 배제되면서 공개적인 참여방식이 아니다”며 “시민후보 명칭독점 사용의 논란과 특정인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추천위에는 지방선거 당시 진보진영 교육감 추천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내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지 못해 동력확보도 요원해 보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민후보추천위의 명칭사용 등 대표성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가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진영의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다는 반증이다”면서 “새로운 정치구도 구축의 선거프레임을 희석시킬 수 있어 진보당 등의 불만도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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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6 17:31:31
윤두창에 걸린 우좀들 신났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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