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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작가, 여섯 번째 수필집 '경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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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작가, 여섯 번째 수필집 '경전' 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1.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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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수필가인 최재선 작가(한일장신대)가 여섯 번째 수필집 '경전'(수필과비평사, 1만6000원)을 출간했다. '경전'을 비롯해 5부에 걸쳐 총 66편을 실었다.  최 작가는 날마다 보행을 통해 길에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모든 생명과 사물, 자연과 우주를 사소하게 보고 않고 눈여겨본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귀여겨듣는다. 

“십자가 그늘 밑에서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하는 것만이 기도가 꼭 아니다. 우리의 기도가 만날 나에 대하여 해주시옵소서의 일방적 갈망이 아니었던가. 바라고 원하옵나니의 멍에에 묶인 반복체 아니었던가” (경전 가운데 일부 ) 최 작가는 2014년 월간 창조문예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지 여덟 해에 이르렀다.

그는 이 세월 동안 여섯 권에 이르는 수필집을 냈다. 시집 6권과 시조집 1권에 이르기까지. 글쟁이로서 적당하게 살지 않은 것 같다. 글을 꾀꾀로 쓰지않고 치열하게 쓰면서 살았다. 경전은 올 4월 시조집 '몸시'에 잇대어 낸 작품집이다. 그의 삶에서 글쓰기와 보행을 빼면, 심장과 혈류의 강이 멈춘 것과 같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글쓰기 교육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가 많다. 교과 활동인 글쓰기 교과 외에 비교과 활동으로 글쓰기 특강이나 글쓰기 상담, 문학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독해할 수 없는 난해한 문장과 같다. 마음의 문을 여는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므로.

글은 마음의 문이다. 글 속에 한 사람의 역사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많은 학생이 쓴 글을 매주 낱낱이 첨삭한다. 저마다 안고 사는 삶의 아픔을 들여다 본다. 글쓰기 기술을 향상하는데 머물지 않고, 삶의 기술을 터득하도록 길을 안내한다. 가장 좋은 글쓰기는 날마다 숨 쉬듯이 쓰는 것이다. 내 강의를 듣는 학생은 주마다 제출하는 리포트뿐만 아니라, 에세이를 매일 써야 한다.

서점에 글쓰기에 관한 이론서가 넘친다. 많은 대학에서 교양으로 글쓰기에 관해 교육하고 있다. 죄다 글쓰기 기술에 대해 밑줄을 굵게 긋고 있다. 글을 쓰는 궁극적인 목적이 보고서나 사업계획서를 잘 쓰라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잘 써서 취업을 잘하라는 것이다. 인생에서 자서전이나 회고록 한 권쯤 남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글쓰기는 글을 잘 쓰는 기능인을 만들 뿐, 잘 사는 사람을 만들지 못한다.

길섶에 핀 들꽃 한 송이를 눈여겨 볼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소중한 눈빛으로 바라볼 줄 모른다. 자신을 칭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칭찬할 줄 모른다. 아프다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경청할 줄 모른다. 글을 쓰는 행위는 단순히 어휘를 조작하거나, 문장을 엮는 것이 아니다. 글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최 작가는 시집 '문안하라'외 5권, 시조집 '몸시', 수필집 '흔들림에 기대어'외 5권, 글쓰기 이론서 '글쓰기의 황홀'을 펴낸 바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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