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11:44 (목)
국립익산박물관, '전북의 고대성곽' 특별 전시 개막
상태바
국립익산박물관, '전북의 고대성곽' 특별 전시 개막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1.10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전북의 고대 성곽' 특별전시를 10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연구된 180여기의 전북지역 고대 성곽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적의 침입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들판이나 산 위에 거대하게 ‘성곽(城郭)’을 쌓았다. 조선시대 관리인 양성지(1415~1482)가 우리나라를 ‘성곽의 나라’라고 했듯이 한반도 남부에는 현재 약 1900여개의 성곽들이 남아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대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에서 확인된 옛 성곽의 특징과 함께 25개의 성곽에서 발굴된 유물 등 290건 380점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아 종합적인 시각에서 살펴봤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 시간의 울타리를 넘다에서는 성곽의 성격과 용도, 기능 등을 살펴보고, 성곽을 쌓고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차례로 조명했다. 먼저, 고구려 연천 호로고루성 성돌·백제 진안 합미산성 성돌·신라 남원 아막성 성돌로 실제 성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곽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집수정(물을 모으는 곳)에서 출토된 유물과 성곽에서 출토된 다양한 무기 등으로 성곽에서 생활한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역사와 문화를 쌓다에서는 전북지역의 고대 성곽을 산맥과 물줄기를 기준으로 크게 여섯 개의 권역으로 구분해 그 특징과 조사 성과를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지역 고대 성곽 분포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25개의 성곽에서 출토된 삼국시대~후백제 시기 유물을 전시했다. 고대 산성의 대부분이 백제의 도성인 부여와 익산을 중심으로 전북 동부지역으로 진출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백두대간을 경계로 신라의 산성들과 대치하는 특징도 확인된다. 

3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다에서는 지금까지의 전북지역 성곽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이 지역 성곽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전북지역에는 백제의 왕궁인 익산 왕궁리유적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주변의 성곽들이 있으며, 완주 배매산성과 같이 백제가 전북지역에 진출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점성, 사비기(538~660) 백제 지방통치의 중심인 5방성 중 중방성(中方城)으로 추정되고 있는 정읍 고사부리성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백두대간을 경계로 백제와 신라가 각축전을 벌였다는 증거인 남원 아막성, 백제가 금강상류를 사이에 두고  가야·신라와 격전을 펼쳤던 진안 와정토성과 같은 중요 성곽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후백제 시기에는 기존 성곽들을 재사용하여 활용한 흔적들도 함께 살폈다. 

이와함께 전북지역 고대 성곽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내가 쌓는 성벽’과 스크래치 학습자료로 알아보는 ‘전북의 성곽 이야기’(매일 선착순 30명)가 상시로 운영된다. 겨울방학을 맞아 20일부터 2월17일까지는  ‘전북 고대 성곽 탐험(금,토요일/회당 20명)’ 교육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iksan.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영무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