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운전자는 2019년 334만명에서 지난해 402만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생계를 위해 운송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택시 운전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6만1755만명(24.5%)에서 2018년 7만5227명(28.1%), 2019년 8만2939명(31.3%), 2020년 8만9576명(36%) 등으로 5년 사이 54.7%나 증가했다.
이처럼 고령운전자가 증가하면서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가해운전자가 만 65세 이상인 고령운전자 사고는 2012년 1만5190건에서 지난해 3만1841건으로 10년간 2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20만3130건 중 15.7%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운전자의 주된 사고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이 그 자체와 신체적 능력 감소를 주된 이유로 들 수 있겠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지·지각 능력이 자연스레 떨어지게 되고, 이러한 원인이 사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각능력을 측정한 결과 정지시력은 30대의 80%, 원근 조절능력은 청소년의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인운전자 사고율을 막기 위해 순찰시 문안인사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부터 마을회관과 복지관 등의 시설에서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운전 중에 어르신 운전자로 생각되면 답답하다고 경적을 울리기보다 잠시 한 박자 늦춰 이해와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우리들도 언젠가는 노인 운전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양보와 도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