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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상가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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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상가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2.12.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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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주도심과 외곽지역 도로의 결빙상태가 심각해 야외 빙판장을 방불케 했다. 곳곳에서 미끄럼 접촉사고 등 교통체증도 심각했고, 시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전주시의 제설작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삽시간에 많은 눈이 내려 그 한계도 있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제설작업 실패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전주시의 미숙한 제설작업 대응도 문제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폭설이 내린다면 속수무책일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에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필요하다.

한파 속에서 성탄 전야까지 다시 많은 눈이 예보됐다.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했다. 도와 시군의 제설담당 공무원들은 밤새도록 제설작업을 벌이며 분투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늑장 제설작업에 뭇매를 맞은 터라 경각심도 크다. 지난 주말과 비교해 통행에 큰 지장은 없지만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차량통행이 많은 큰 도로는 통행에 전혀 지장없는 상태인 반면, 이면도로나 골목길, 아파트 진입로 등은 빙판길이다.

빙판길 낙상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폭설은 자연재해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 많은 눈이 내린다면 상가와 주택, 아파트 등 내 집앞 눈을 치우는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할 때 낙상사고와 교통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조례를 제정해 ‘내 집·내 점포 앞 눈 치우기’를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참여하는 시민들의 비중이 극히 일부이다. 집 앞 도로나 골목길 등의 제설작업의 책임까지 지자체에 모두 전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제설장비와 인력, 예산 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어도 내 집앞 눈 쓸기 등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한파와 폭설의 겨울나기에 나서야 한다. 10여년 넘게 내 집앞 눈 치우기가 독려되지만 강제성이 없는 탓에 실천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내 집이나 상가 앞에 쌓인 눈으로 인해 사고가 나면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할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도내 지자체들도 내 집 앞 눈 치우기의 범도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인과 가족,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설작업이 우리 사회에 정착된다면 보다 안전한 겨울나기가 가능할 것이다. 제설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한 관 차원의 제설작업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 제고로 내 집앞과 상가 앞 눈을 스스로 치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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