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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지역 크리스마스 명소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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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지역 크리스마스 명소 '북새통'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2.25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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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주지역 곳곳의 크리스마스 명소는 3년 만에 마스크를 벗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영하권의 한파 속에서도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의 삭막한 모습은 생각도 못 할 만큼 번화가 거리는 활기를 되찾았다.

24일 오후 5시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에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연인 및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거리의 반짝이는 조명과 갖가지 크리스마스 조형물들을 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강풍이 불어도 관광객들의 한복 사랑은 멈추지 못했다. 거리에는 한복을 입은 연인들이 커플샷을 찍느라 분주하게 셔터를 눌러댔다.

부산에서 온 정지혁(29)씨는 “부산은 이렇게 눈이 많이 오질 않았는데 전주는 새하얗게 쌓여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네요”라며 “요즘 유행하는 ‘눈으로 만든 오리’는 부산에서 보기 힘든데 전주는 거리 곳곳마다 볼 수 있어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손이 꽁꽁 얼어버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손에는 한옥마을의 길거리 음식들이 들려있었다.

양손에 부모님 손을 포개 잡고 활짝 웃는 아이들의 미소는 성탄절 분위기를 한껏 밝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석양이 무르익을 때쯤 거리의 조명이 환하게 밝히자 걷던 시민들은 일제히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소리는 작지만 멈춘 시민들 사이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도 일제히 들려왔다.

시민 임지훈(35)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는 평범하게 누렸던 것들이라 몰랐지만 3년 만의 거리두기 해제로 오늘 크리스마스가 더욱 뜻깊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라며 “이제는 코로나19가 생각 안 날만큼 사라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전주시 완산구의 오거리 문화광장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광장의 사람의 키 몇 배가 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조명으로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며 모든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트리와 함께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의 대기 줄도 만들어 질만큼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번화가 거리의 상인들도 예상외로 몰려드는 손님에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모든 상인들이 힘들어 보이는 내색 없이 웃으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기 줄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탓에 발길을 돌리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

상인 김정호(31)씨는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을 보며 힘들지만 행복하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날이다”며 “올해 중 제일 바쁜 날인 것 같다. 손님이 많이 방문해 주셔 올해는 알차고 열심히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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