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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폭설대비, 시민들의 신뢰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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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폭설대비, 시민들의 신뢰 무너져
  • 전민일보
  • 승인 2022.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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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과 18일 주말임에도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시민들의 원성으로 가득했다.

역대급 폭설과 강추위로 전주시내 주요도로가 꽁꽁 얼어 결빙이 이뤄졌지만 전주시의 늑장 제설로 민원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강추위 속에서 전주지역에는 8.5cm의 폭설이 내리면서 삽시간에 도로는 빙판으로 얼어붙었지만, 제설작업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았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전주시의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불만은 ‘전주가 동계올림픽 개최지’, ‘무정부 전주시’ 등 전주시에 대한 조롱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미 주말 강추위와 폭설의 기상예보가 이뤄진 상황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전주시내 주요 도로조차 제대로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미끄럼 사고 등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고, 전주시내 전역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전주시청 민원게시판은 물론 항의전화도 줄을 이었다.

폭설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체감도가 가장 빠른 민원이다.

이미 앞선 폭설에서도 제때 제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컸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했다.

전주시의 제설작업 미흡은 전국 뉴스를 탈 정도로 전주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전주시 행정에 대한 불편한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대중교통과 택시운행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걸어서 출퇴근하는 불편도 발생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결국 우범기 전주시장은 19일 폭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머리를 숙였다.

‘소극적인 대응’의 문제점도 인정했다. 앞으로도 폭설과 강추위가 예보된 상태이다.

이번 폭설에서 제대로 된 제설작업 등 대응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재현된다면 우범기 전주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담당공무원들이 강추위 속에서도 제설작업 등에 혼신의 땀을 흘렸지만, 시민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컸기에 대응 전반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재난과 안전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과도할 정도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제설작업 미흡 등의 교훈을 토대로 인력이나 장비, 대응시간 등의 문제점을 충분히 되짚어 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사전에 보완해 나가야 한다.

겨울한파 속에서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건강,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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