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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공들인 ‘전라도 천년사’ 역사 왜곡 논란...21일 봉정식 개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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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공들인 ‘전라도 천년사’ 역사 왜곡 논란...21일 봉정식 개최 강행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12.1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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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3개 시도 공동 추진, 21일 전주에서 전라도천년사 봉정식 개최
일본서기와 임나일본부설 등 일제 식민사관 토대로 일부 기술 학계반발 
남원 ‘기문국’, 장수 ‘반파국’ 등 임나일본부설을 근거, 봉정식 취소 주장
편찬위 '기문국, 반파국 등은 중국 기록에도 존재, 21일 봉정식 개최강행  
 
19일 전라도오천년사 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도민연대)는 전북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민을 일본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취소하고, 최종본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전라도오천년사 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도민연대)는 전북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민을 일본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취소하고, 최종본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 등 호남권 3개 시도가 5년간의 시간을 들여 전라도 5천년 역사를 총 망라한 사서인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의 역사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작성돼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저술했다는 것.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2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라도 천년사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호남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대형 역사 기록 프로젝트이다.


당초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2018년)까지 천년사를 기록하려다가 편찬 범위를 확대해 전라도 오천년사로 확대했다. 지난 2018년부터 총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집필진 213명이 투입됐다. 

전라도 천년사는 총 34권으로 총서 1권과 고대부터 현대 시기별 통사 29권, 도백 인명사전 등 자료집 4권 등으로 구성됐다. 5천 년사를 모두 담았다. 집필진 213명은 물론 자료조사 연구원 등 총 600명이 무려 5년간 방대한 전라도 오천년 역사를 기술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도민연대는 전라도 오천년사가 일본의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내용이 서술됐고,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도민연대는 전라도 오천년사의 왜곡 수준은 놀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다고 개탄했다.

우선 ‘일본서기’와 ‘임나일본부설’을 근거로 전북 남원은 일본의 고대국가 ‘야마토 왜’가 한반도에 진출해 세운 ‘기문국(己汶國)’, 전북 장수는 ‘반파국(伴跛國)’, 전남 해남은 ‘침미다례(彌多禮)’로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도민연대는 “‘임나4현’까지 삽입해 전라도를 통째로 일본의 식민지로 도배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을 만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천인공노할 일로 전라도 오천년사가 ‘왜식민지 오천사’로 우리의 역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봉정식 취소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오천년사 봉정식 취소 ▲최종본 공개 ▲공개검증 후 출판 ▲봉건적이고 권위적인 ‘봉정식’ 용어 사용 중단 ▲역사왜곡 내용 삭제와 집필진 예산 회수 등을 호남권 3개 시도지사에 요구했다.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는 전북도를 통해 "기문국과 반파국 표현은 일본서기 뿐만아니라 중국측(양나라때 양직공도)에도 존재한다"면서 "오는 21일 예정된 천년사 봉정식을 마친 뒤 잘못 쓰여진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예정대로 21일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거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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