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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민속학 전문학술지 '민속학연구' 제51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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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민속학 전문학술지 '민속학연구' 제51호 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2.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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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이 민속학 전문 학술지인 '민속학연구' 제51호를 발간했다. '민속학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학술지로 이번에는 연희예술 관련 3편, 생업 관련 1편, 세시풍속 관련 1편, 민간신앙 관련 1편, 구비전승 관련 1편 등 총 7편의 연구논문과 조선민속학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선민속 발굴과 보존에 노력한 송석하의 학문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기획논문이 실려있다.

특히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탈춤과 관련된 논문도 실려있다. '일제강점기 하회별신굿탈놀이 조사 사진의 표면과 이면'논문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1930년대 초·중반까지는 마을제의 일종으로 진행되면서 탈이 신격 혹은 신체로 인식됐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940년대가 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제의적인 부분이 무시되고 명칭을 가면희로 규정하면서, 놀이 위주의 가면극으로의 정체성이 정립되었으며 ‘탈’의 신성성은 사라져버렸다.

논문에서는 또한, 이러한 과정에 얽힌 이면의 이야기도 함께 서술하고 있어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흥미로운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우리의 탈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베리아 가면의 조형적인 특성을 서술한 논문도 실렸다. '시베리아 가면에 나타난 샤머니즘적 영혼 표현과 조형성'논문에서는 가면이 샤먼의 수호령 또는 도우미령의 역할을 하는데 구체적인 얼굴의 형태를 없앰으로써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성을 띄게 됐고 신령의 권위를 획득하는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1910-1940년대 세시풍속자료 현황과 근대 세시기의 기술변화 및 특징'논문은 일제강점기 연중행사의 변화 양상과 오락거리들을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1910년대가 되면서 세시풍속 관련 자료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세시풍속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중 오늘날까지 국경일로 지정된 개천절과 한글날은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대 속에서 민족의식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개천절은 1919년 상해에서 대한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 국경일로 지정됐다.

'조선의 세시풍속'에는 개천절을 “일반인들이 대단히 숭상하는 날로 대종교에서는 대제(大祭)를 올린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글날의 시초는 1926년 9월 29일의 ‘가갸날’이던 것이 1928년 ‘한글날’로 개칭, 한글기념강연회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이 논문은 일제 민족 수난기 우리 세시풍속의 지속과 변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민속학연구'는 1994년 1호 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1호가 나왔다. 모든 논문은 국립민속박물관누리집(www.nfm.go.kr) 발간자료원문검색 서비스와 한국학술지인용색인사이트(www.kci.go.kr), 학술자료검색사이트 (www.dbpia.co.kr) 등을 통해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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