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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홍보 보다 학력신장에 더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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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홍보 보다 학력신장에 더 신경써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1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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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 27곳에 전광판 설치가 추진되면서 논란이다.

이미 3곳은 설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24곳은 25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부터 설치할 계획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이 사업은 문제사업으로 지목됐다. 각 교육지원청이 홍보 효과를 노리는 전광판 설치사업에 25억원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할 사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노후화된 학교시설개선 등의 사업 예산도 부족한 상황이다.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진하겠지만, 도민의 시각에서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 달성 보다는 기관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각종 교육정보 제공의 수단이 제한적인 시대도 아니다.

도교육청을 포함한 일부 기관의 전광판 설치사업 예산은 5억에서 2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유동인구를 고려한 홍보효과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이 옥외광고물법에 의거한 시·군 단체장의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음은 물론 유동 인구를 고려한 홍보 효과도 분석하지 않았다는 것.

각 자치단체마다 전광판이나 대형 현수막을 통해 치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선출직 단체장의 특성상 그 자체만을 비난할 수 없으나, 구태의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하물며 교육관련 기관에서 전광판 설치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성에서는 의문이다. 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지원청장은 선출직도 아니다.

사설 학원도 아닌 공공부문의 교육기관에서 전광판을 통해 무엇을 홍보하려는지 궁금하다.

학부모나 학생들은 각 교육지원청의 위치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기관 홍보보다 더 중요한 것에 대해 교육예산을 늘려야 한다. 학생을 위한 예산 확대와 노력을 한다면 홍보는 자연히 될 것이다.

도의회에서는 이번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의 전광판 설치사업 예산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

문제사업으로 지적한 만큼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은 줄이고 시급한 사업들의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전광판 설치를 통해 기관 홍보를 강화하는 것 보다 자녀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학력신장을 더 원하고 있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예산을 삭감하고 학력신장과 노후화된 학교시설 개선 등에 투자하는 것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더 효율적인 예산 쓰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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