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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계속 떨어질텐데...”매수 실종에 전북 아파트값 최대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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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계속 떨어질텐데...”매수 실종에 전북 아파트값 최대낙폭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11.27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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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3주째 최대 낙폭...전북 -0.36%
- 기준금리까지 또 올라...부동산시장 위축 불가피
- 금리상승·가격하락 우려에 관망세 지속

도내 아파트값 매매·전셋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정책에도 하락세는 좀체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집값 추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0.36%(지난주 -0.23%) 떨어지며 13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지난주 -0.23%) 하락해 하락폭이 매주 커지고 있는 상태다.

전국적으로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46%) 대비 0.52% 하락했다. 26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3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이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주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매수 문의도 크게 줄었고, 그나마 오는 문의도 실거래가보다 저렴한 매물만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아파트 분양권 매매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분양권은 청약 당첨자가 획득한 입주 권리다. 조합원에게 배정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에 대해 건설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해 신규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입주권과 분양권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때는 부동산 시장에서 유망 투자처로 꼽히지만 하락장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장이란 인식이 확산하자 투기 성향의 부동산 투자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존주택 매매뿐 아니라 분양권·입주권 시장도 거래 빙하기가 도래했다는 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예견된 상황에서 한은이 속도 조절에 나선 점은 다행이지만, 금융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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