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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앞둔 아태 마스터대회… 동네잔치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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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앞둔 아태 마스터대회… 동네잔치 전락 우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11.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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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아태마스터대회 개최, 모집목표 1만명
10월 24일 기준 국내 566명, 해외 226명 불과
대회 후원사도 국내 2곳 머무는 등 차질 우려
총 사업비 165억원 중 지방비만 110억원 투입
해외 모객전담여행사도 지난 6월에서나 선정

 

‘2023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대회(이하 아태 마스터대회)’가 동네잔치에 그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5월 12일 개회식까지 6개월 남겨둔 시점인 가운데 아태 마스터대회 참가 등록자가 고작 792명(해외 226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목표로 세운 국내 5800명과 해외 4200명 등 총 1만명 이상 참가자(동반자 2000명 포함) 모집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아태마스터 조직위는 올해 연말이면 국내외 참가자들의 신청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아태 마스터대회’는 지난 10월 24일 현재 참가 등록자는 21개 국가 792명(국내 566명, 해외 226명)에 불과했다. 당초 올해 6월 개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점을 감안해 현저하게 참가 신청이 저조한 실정이다.

현재 참가국 21개국 중 14개국 신청자는 1명~9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과테말라와 독일, 스위스, 중국, 포르투갈 등 4개국은 각 1명씩만 등록했다. 참가 등록자가 가장 많은 곳은 홍콩(58명), 말레이사(36명), 일본(27명), 미국(23명) 등 수준이다. 

이들 참가 선수의 감독과 코치진, 가족 등 동반 인원을 감안해도 당초 기대를 충족할지 우려된다. 특히 대회가 불과 6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회 후원사도 10월말 현재 공식스폰서 1곳(프로스펙스)과 공식 서포터(전주페이퍼) 등 2곳에 불과해 붐업도 쉽지 않아 보인다.

후원을 위한 도내 타깃기업 19곳 중 17곳만 접촉했고, 연매출 1000억 이상의 타깃기업 98곳 중 고작 15곳만 방문 완료하는 등 대회 후원사 모집 활동도 매우 소극적이다. 예산 집행내역을 보더라도 적극적인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9월말 기준 올해 예산은 이월액 7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48억원에 달하지만 집행액은 18억원에 그쳤다.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의 예산 18억원 중 10억원을 집행한 반면, 대회준비를 위한 홍보 등의 운영비 예산은 올해를 2개월 남겨두고 30억원 중 7억 7300만원만 집행했다.

아태마스터대회 총 사업비 165억원의 대부분인 116억원 지방비가 투입된다. 또한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은 전북도청 24명과 시군 10명 등 34명에 달하며, 이들 이외에도 7명의 직원이 별도로 채용됐다. 

조직위는 국내 참가자는 시도별 쿼터제 모집을 통해 체재비 예산이 성립되는 12월이면 등록이 본격화되고, 해외 참가자들도 연말이면 모집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회가 1년 연기된 상황에서 해외참가자 모객 전담여행사 선정도 6월에서나 완료됐다. 

도내 한 생활체육 관계자는 “아태 마스터대회 자체가 국내에서는 생소하기 때문에 홍보와 참가자 모집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회가 당초 보다 1년 늦춰진 만큼 준비기간도 더 길어졌는데 참가자가 너무 적어 동네잔치로 전락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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