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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굿즈' 판매까지...상술로 변질된 빼빼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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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굿즈' 판매까지...상술로 변질된 빼빼로데이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11.1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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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마다 다른 캐릭터 내세워 판매
도 넘어선 마케팅에 시민들 피로감
중고거래앱에서 웃돈 얹어 거래되기도

 

빼빼로데이를 맞아 지나친 상술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전주시의 편의점들을 확인해본 결과 같은 회사 제품의 빼빼로지만 편의점마다 다른 캐릭터를 내세워 판매할 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까지 함께 얹어 팔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형과 굿즈 등 특정 캐릭터 상품이 포함된 빼빼로를 판매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 애도 분위기로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웃돈을 얹어 중고거래까지 이뤄지고 있었다.

10일 전주시에서 거래가능한 중고거래앱에는 빼빼로 1개당 1700원 꼴이지만 캐릭터가 그려진 빼빼로라는 이유로 3000원에 팔고 있었다.

빼빼로 8개 묶음 정가는 13600원이지만 특정 캐릭터가 그려진 빼빼로의 경우 적게는 15000원에서 많게는 19000원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게다가  30000원에 판매되는 굿즈 또한 42000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전북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캐릭터 빼빼로를 구하려는데 어디서 파나요?'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이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기업들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술이지만 기념일을 챙겨야하는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한모(32)씨는 "빼빼로데이에 회사 사람들에게 빼빼로를 돌린다. 다른 직원들도 기념일을 챙기다보니 나만 안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익산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37)씨는 "빼빼로데이가 되면 아이 어린이집에 보낼 것을 준비하느라 힘들다"면서 "게다가 몇명만 줄 수 없으니 전체에 다 보내야 한다. 아이는 받기만 하고 안 주면 그것 또한 눈치보이더라. 당일날 아이에게 챙겨 보낼 예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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