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치러지는 제19대 전북대 총장 선거 후보가 8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민호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7파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던 김건교수가 후보등록을 하면서 8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9일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는 기호순으로 조재영교수(생물환경화학과), 이귀재교수(생명공학부), 김건교수(대학원 기록관리학과), 양오봉교수(화학공학부), 김동근교수(법학전문대학원), 송양호교수(법학전문대학원), 한상욱교수(과학교육학부), 김정문교수(조경학과)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이귀재, 양오봉 교수는 지난 17대와 18대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예비후보 가운데 2강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던 이민호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이 후보의 조직과 인지도 등을 어느 후보가 최대한 흡수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10일 선거기간 개시 및 11일 제1차 후보자 공개토론회에 이어 13일 선거인명부 확정, 18일 제2차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거쳐 23일 합동연설회 및 투표, 당일 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영상 등을 통한 선거 홍보 및 정책 토론회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인 23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되고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이뤄진다. 여기에서도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3차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가 선출된다. 이번 선거의 투표반영비율은 교수 70%, 직원(조교포함) 20%, 학생 10% 등이다. 지난 18대 선거에서는 직원 12.45%, 학생 3.45%, 조교 1.84%였던 점을 감안할 때 직원과 학생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김동근 후보는 학생중심 전북대학교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교육과 행정 그리고 연구까지도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로 개편·국내외 메타버스 시티 및 융합학문 강화·학생기반 대학운영체계 구축을, 김정문 후보는 젊음을 무기로 용이 나도록 개천을 개조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충분한 연구비 확보·세계적 지명도를 가진 학술회의 유치, 수준 높은 복지환경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오봉 후보는 준비된 세일즈 총장을 강조하며 취업 부총장 신설과 세계적 연구소 육성 및 지원 확대, 연구기반 조성비·논문게재경비 지원·발전기금 등 대폭 확보 조성 등을, 이귀재 후보는 전북대의 대전환을 모토로 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혁신 플랫폼 구현·맞춤형 연구지원 프로그램 제공, 세계로 영토를 넓히는 브랜드 강화 등을 약속했다.
송양호 후보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학혁신본부 설치와 1인당 교육비 국내 Top10 달성·대기업 및 글보벌 기업 전북 유치·대학재정 8000억 원 실현 등을, 조재영 후보는 모두가 행복한 열린 대학이란 큰 그림 아래 대학 세입 총액 약 2500억원 증대·주4일제 강의 및 일반 대학원생 반값등록금·학생·직원·교수 복지 강화를 제시했다.
한상욱 후보는 전북대를 행복한 국제적 수준의 No. 1 국립대로 만들겠다며 브랜드 강화·재정 7000억원과 발전지원금 100억 원 확보·창의적 인재양성 교육 시스템 구축·지자체 및 교육부와의 주기적 회동과 협업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