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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모든 소방관들 무사, 안전한 대한민국 기원"...정읍소방서 홍진용 소방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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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모든 소방관들 무사, 안전한 대한민국 기원"...정읍소방서 홍진용 소방경 인터뷰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1.08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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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시는 저의 현실 속 돌파구에요"

올해로 28년차 베테랑 소방관이자 시인으로도 활동 하고 있는 홍진용 소방경의 말이다.

어린시절 건설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줄곧 건설회사 입사를 꿈꿔 왔었지만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돌아가던 와중 버스 정류장에 소방관 채용 공고를 보고 가슴 속에 이유 모를 설렘과 뜨거움이 느껴져 다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준비를 통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 1994년 임용됐다.

소방관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지고 6년간 소방관의 임무를 다해왔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 켠에서는 매일 지속되는 고된 업무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홍 소방경은 “소방관 일에서 벗어나 현실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대학교 시절, 국어국문학 수업에서 과제를 통해 시를 처음 접했던 때를 떠올렸고 시를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홍 소방경은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책을 읽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시를 써본 적도 없으니 그때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그냥 제 느낌대로, 마음 가는대로 시를 거침없이 써내려 갔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국문학 수업 과제 발표날 교수님이 저를 앞에 세우시더니 몇번이고 제가 쓴 시를 낭독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글 전문가인 교수님께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라면서 "그 가슴 뛰던 그날을 기억하며 다시금 펜을 잡게 됐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시를 쓰기 시작한 지 어언 22년, 그는 전북문협, 전북시인협회, 정읍문학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계간 <대한문학>에 등단하며 벌써 2권의 시집을 낸 시인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집에는 소방에 관한 시, 홍 소방경의 인생이 한꺼번에 녹아 들어가 있다.

또한 소방관 동료들은 “홍 소방경은 예로부터 업무도 출중하고 글도 잘 쓰기로 주위 동료들에게 인정받아 왔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홍 소방경은 “저에게 있어서 소방 일과 시는 공통점이 많아요. 소방관은 제 인생의 반 가까이 몸담았고 그 인생들을 모아 시에 담았거든요”라며 “소방과 시는 제 인생인 것 같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전국의 모든 소방관분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하면서 저도 또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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