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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사를 담은 '녹두장군 전봉준' 창작 판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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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사를 담은 '녹두장군 전봉준' 창작 판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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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다"

동학농민혁명사를 담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 판소리로 다시 태어나 관객과 만난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이 동학의 탄생 과정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던 전봉준의 활약상을 조명한 창작 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을 오는 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과 19일 서울돈화문국악당, 12월 10일 정읍 연지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민중문화운동에 앞장서온 임진택 공연예술 감독의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가운데 여덟 번째 프로젝트다.

 이 작품의 창본을 쓴 임 감독은 이번 작품이 오늘날 어떤 의미와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갑오년의 농민 봉기, 반외세 투쟁과 더불어 지금 다시 부각되어야 할 중요한 가치는 동학의 사상과 조직 그 자체다. 동학사상이 뭐냐고 물으면 평등, 민권, 정의, 공정 등의 보편적 가치와 더불어 민족자주 정신을 꼽을 수 있는데 지금  이 시대(기후위기와 팬데믹, 핵전쟁의 위기)에 가장 부각되어야 할 가치는 '생명사상'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이라고 하는 동학의 핵심 교리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대응하는 '일원론적 세계관' 즉  '생명의 세계관'으로서 이는 천동설을 부정한  지동설만큼이나 파천황적인(코페르니쿠스적인) 발견이요 자각이다"며 "요즘 한류 한류 하는데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한류'다"고 강조했다. 

임진택 감독
임진택 감독

이어 "동학의 조직(포접제, 집강소)은 빠리꼼뮨을 앞서는 '공동체적 결속과  민중자치를 실현한 세계사적 귀감'이다"며 "판소리로 풀어낸 동학농민혁명사 녹두장군 전봉준은 기실 '혁명'을 넘어서는 '개벽'의 세상을 감지하고 모색하는 만남의 장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무능한 왕권과 세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가련한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수운 최제우의 주유천하와 깨달음으로 문을 열고 해월 최시형의 포교활동에 이어 녹두장군 전봉준의 등장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을 그린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탐학을 금(禁)해주시오’를 주제로 교조 신원과 고부 봉기를, 2부는 ‘고통받는 민중은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를 주제로 무장기포와 백산포고, 황토현 전승, 전주성 입성을 다룬다. 3부는 ‘갑오세 가보세’를 주제로 집강소 설치, 남·북접 합작, 우금치 전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주제별로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명창 3인이 극을 이끈다. 1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이자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2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이자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인 송재영 명창이, 3부는 이번 작품의 창본을 완성한 광대 임진택이 각각 이끌어간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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