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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감나무골 재개발 민원에도 주민 안전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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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감나무골 재개발 민원에도 주민 안전 '수수방관'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11.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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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현장 협의 없이 통행로 폐쇄
좁아진 도로 위 보행자 사고에 노출
주민들 분진·소음피해 호소 여전
전주시 “조합·시공사와 논의 예정”

 

"도로를 막으면 대책이라도 세워야죠. 주민들은 어떻게 다니나요"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에도 전주시는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서신동 일대의 300여 가구의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 3개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와 한라건설이 시공사로 선정, 11만8444㎡ 규모 부지에 지하 3층~20층 아파트 28개동 총 1986세대 신축 예정으로 현재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실제 2일 오전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길게 설치된 울타리 너머 공사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곳을 지나던 인근 주민들은 시끄러운 소음과 분진에 인상을 찌푸리며 좁은 길을 걷고 있었다.

울타리로 인해 좁아진 도로에는 보행자와 차가 뒤섞여 주민들은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특히 공사로 인해 기존 통행로를 폐쇄하면서 주민들은 먼 길을 돌아 우회로를 이용해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재개발 공사지 인근에는 교회와 유치원, 경로당까지 있어 어르신들과 어린이, 학생 등 주민들의 통행이 잦지만 여전히 통행 개선은 되지 않고 있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시민 박모(68)씨는 "길을 다 막아버려서 교회에 가려면 전엔 10분도 안되는 거리를 20분 넘게 걸어가고 있다"면서 "새벽예배부터 수요일, 일요일까지 교회에 가는데 새벽에는 가로등도 없어서 무서워서 못 걸어가겠더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이모(64)씨 또한 "우리 딸이 10시 넘어서 퇴근해서 오는데 집으로 오는 길이 너무 어두워서 위험하다"며 "기존에 있던 가로등과 CCTV도 없앴다. 밤길에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냐.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이다"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통행하는 이 도로도 3일부터는 폐쇄돼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파트 주민 이모(47)씨는 "시공사에서 대책이라도 세워두고 도로를 폐쇄해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아무런 대책 없이 길부터 막아버렸다"면서 "주민들이 하도 반발하니 그제서야 사람만 통행 가능하도록 열어뒀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50)씨 또한 "시공사측은 '주민들은 알아서 우회해서 다녀라. 불편해도 참아라. 이곳이 착공이 완료되면 인프라가 좋아질거다' 이 말만 한다"면서 "주민들이 전주시에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잦은 민원에 전주시는 "3일 조합과 시공사와 만나 도로 폐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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