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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축제서도 이태원 참사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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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축제서도 이태원 참사 '데자뷰'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1.02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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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익산 보물 찾기 깜짝 축제서
대규모 인파 속 이벤트 행사 진행
시민 10여명 부상 등 안전사고 발생
가이드라인 등 예방책 마련 시급

156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직전 전북지역의 한 축제에서도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제 가이드 라인 마련 등 구체적인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28일 제1회 보물찾기 깜짝 축제가 익산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 익산시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귀금속보석공업단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사고는 축제가 진행 중인 지난달 29일 행사 진행 요원이 보물찾기 종이를 인파가 몰린 곳에 뿌리면서부터 시작됐다.

혼잡한 인파 속에 시민들은 뿌린 종이를 잡으려고 달려들면서 현장은 뒤엉켜 앞으로 고꾸라지는 등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60대 여성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축제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현장에는 현장안전요원 등 100여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축제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거리에는 시민들이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었지만 근처에서 통제하는 행사 진행 요원은 불과 한 명에 불과했다.

현장 주위에서는 “이건 아니지” “위험해 보인다”라는 참가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지적은 온라인상에서도 이어졌다.

실제 축제에 참가한 시민 A씨는 온라인을 통해 “보물찾기 종이가 뿌려지자 사람들이 뒤에서 밀치기 시작했고 저는 앞으로 고꾸라졌다”며 “이런 우려도 생각하지 않고 축제 기획을 위험하게 한 것 같다. 이곳에 온 작은 아이들은 물론 참여한 시민들에게도 너무 위험한 축제였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도내 축제에서도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 임모(41)씨는 “앞으로 전북지역 대규모 지역 축제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단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구체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안모(39)씨는 “앞으로는 무서워서 이런 축제에 아이들은 물론 나도 오지 못할 것 같다. 전북지역엔 수 만명이 몰리는 축제도 있는데 더 이상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인명피해가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갖가지 위험 요소들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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