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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진가 박찬원, 사진전 '루비아나의 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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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진가 박찬원, 사진전 '루비아나의 길'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0.3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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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진가 박찬원이 11월 8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루비아나의 길' 사진전을 연다. 박찬원은 염전의 하루살이, 나비에서 시작해 돼지, 말, 젖소 등 동물 사진을 찍고 있다. 작가는 동물에서 인간을 보며 생명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생각한다.

이번 전시 주제 루비아나는 5년 전에 17살로 죽은 백색 경주마다. 미국에서 5년간 경주마로 뛰면서 3번 우승한 명마다. 은퇴 후 씨받이로 팔려 왔다. 9번째 새끼를 낳다 실패한 후 다시 임신을 하지 못한다. 퇴출 대상이다. 이 때 작가를 만났다. 목장주에게 부탁하여 자연사할 때 까지 키우기로 했다. 

루비아나는 작가의 친구이며 사진 모델이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 보다 고귀한 말의 세계를 느꼈다. 7개월 동안 육체와 정신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날아갔다. '루비아나의 길'에서는 백마와의 만남, 떠남, 삶, 자연으로의 동화, 밤의 교감, 늙음, 죽음, 영혼의 의미 등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본다. 아름답게 늙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밝고 맑은 죽음, 죽음 이후의 삶을 보여준다.

박찬원 작가는 한 주제에 100일 촬영 원칙을 정하고 있다. 2년간 매월 일주일 씩 제주도 말 목장 마굿간의 작은 방에 머물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동물과 사귀는 시간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백마는 그 중 일부다. 전시와 연계해 '사랑한다 루비아나'(류가헌) 포토에세이도 발간했다.

박찬원은 사진가이며 수채화가 겸 수필가다. 22점의 사진과 함께 수채화 1점도 함께 전시한다. 예술 전문 월간지 QUESTION의 사진 문학 코너에 동물 사진과 에세이를 매월 연재하고 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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