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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된 핼러윈…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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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된 핼러윈…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10.30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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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 10시 15분경 사고 발생
내리막길 좁은 골목서 사람 깔려
女 97명·男 54명 총 151명 사망
전북지역에서도 1명 사망 확인
정부, 11월 5일까지 애도기간지정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29일 밤, 소방구급 대원들이 사망자를 이송하고 있다. 30일 오전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29일 밤, 소방구급 대원들이 사망자를 이송하고 있다. 30일 오전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세계적 축제가 된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압사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수만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으로 집계됐다.<관련기사 3면>

30일 소방당국은 10만명이 운집한 서울 이태원동에서 지난 29일 해밀톤 관광호텔 근처 좁은 내리막길 골목에 사람이 깔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사안 파악 후 밤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 30분 후인 밤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내리 발표한 소방당국은 결국 11시 50분에 이르러 대응 3단계까지 높였다.

첫 속보 당시 5명 사망으로 시작했던 이태원 참사는 30일 새벽 3시 경 54명까지 늘었고, 오전 6시 기준 149명까지 증가한 것에 더해 세시간 후인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이태원동 중심에 위치한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인 폭 4m 가량의 좁은 골몰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이 97명, 남성이 54명, 그리고 외국인이 1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10~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성의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 소방당국은 골목에 수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는데 힘 없는 여성이나 키가 작은 사람들이 버티는 힘이 부족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19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중인 만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30일 오후 3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1명 가운데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주민등록이 형성되지 않은 17세 미만 내국인과 외국인 등 10여명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서울경찰청은 발표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9시 45분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태 수습까지 국정 최고 우선순위를 본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 지원에 빈틈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 5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 모든 행사를 축소하고 공공기관 등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에서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가족의 신변을 확인해달라는 신고가 86건이 쏟아졌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 중 86건은 이태원 사건과 무관했지만, 결국 1건은 인천에 거주하는 전북출신 20대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 거주하는 피해자 부모가 인천에 사는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딸이 이태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전광훈기자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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