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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자전거 '꽃싱이' , 정작 시민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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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자전거 '꽃싱이' , 정작 시민은 외면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0.2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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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소 9곳 중 절반↑관광지에 설치
홍보부족·이용제약 등 불만 목소리
전주시 "올해 안에 대여소 추가 할 것"
전주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전주향교 앞 등 9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백병배 기자
전주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전주향교 앞 등 9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백병배 기자

전주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공영자전거 ‘꽃싱이’가 관광지 위주로만 설치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꽃싱이’ 대여소는 모두 9곳이다. 이중 절반이 넘는 대여소가 한옥마을 등 관광지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일부 관광객들에게는 활용이 될지언정 전주시민들에게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유인시스템으로 인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월요일은 사용이 불가 하는 등 공영자전거 이용제약이 많은 점으로 인해 시민들이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는 시민 이모(37)씨는 "가까운 거리 이동을 위해 꽃싱이를 이용하려고 보니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유료 공유 자전거를 탔다"면서 "긴 시간 탄 것도 아닌데 요금이 너무 비싸서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22일 찾아간 전주시 완산구 한 관광지의 꽃싱이 대여소에는 자전거가 빽빽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용이 되고 있지 않았다.

대여소 관리자 유모(40대)씨는 “요즘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제가 관리하는 대여소에는 시민 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다. 홍보 등이 잘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로 20대 위주의 관광객인데 20대만 찾는 이유로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카드를 등록해 앱 결제를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며 말했다.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시민 한모(48)씨는 "제 주변의 지인들만 해도 꽃싱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며 "꽃싱이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 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꽃싱이가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었다면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공공자전거로 바뀌어야 한다. 대여소가 많이 생겨서 가까운 거리 이동이나 출퇴근에 자전거를 활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타 지역 공영자전거 서비스는 현재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주시는 근로자를 투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현재 무인 대여소를 설치하는 등 편의를 위한 운영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이전에 무인 대여소를 운영할 생각이 있어 추진했었는데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소요돼 무리가 있었다. 예산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올해 안에 대여소를 하나 더 추가 설치 예정이다. 대여소 확대설치 관련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요충지나 대학교 등 인구가 밀집한 곳에 설치를 하려해도 주변 시민들의 동의 등이 확보돼야 설치할 수 있다"며 "특히 예산문제가 크다. 문제들이 해결되면 대여소 설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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