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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돌연 사업중단… 집단해고 등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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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돌연 사업중단… 집단해고 등 일파만파
  • 문홍철 기자
  • 승인 2022.10.1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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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전 직원 대상 해고통보
오는 11월 30일까지 영업종료 방침
계약농가96곳등눈덩이피해우려
전북도차원대책마련필요성제기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오는 11월말을 끝으로 전 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종료를 결정하면서 임실군 신평면에 소재한전주공장 근로자들이 대규모 실직 위기내몰렸다. 푸르밀 전주공장(임실) 가동 중단시 협력업체, 화물차, 계약농가 등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임실군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로 해고를 통지했다. 푸르밀은 11월 25일까지 전주·대구 공장에서 최종 생산 후 11월 30일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푸르밀은 지난 1978년 설립돼 30년간 롯데그룹 계열사로 있던 롯데우유가 모태인기업이다. 지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됐을 때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넷째 동생인 신 회장이 100% 인수했고 지난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변경했다.

당초 푸르밀은 LG생활건강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 9월 불발됐다.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유제품 위주 사업의 회생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하에 영업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폐업여부는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푸르밀은 지난 2018년 영업이익이 10년만에 적자 전환되는 등 적자 폭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매출 1800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밀이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함에 따라 기업청산 절차를 밟을것으로 보여 전주공장이 위치한 임실경제에 치명타가 우려된다.

푸르밀 전주공장은 지난 1979년 9월 임실군 신평면 대리로에 설립됐고, 하루 265톤의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임실군이파악하고 있는 종사인원은 정규직 131명과 협력업체 27명 등 158명이지만, 실제인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전주공장에 낙농진흥회 소속 72농가와직속 24농가 등 96농가에서 하루 97.5톤의우유를 계약물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중임실군 소재 낙농가 19곳에서 29.2톤을 납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주공장의 협력업체와 화물차운송인력 등의 정확한 현황 파악은 이뤄지지 않아 전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전주공장 정규직과협력업체, 화물차, 계약농가 등의 가족들까지 감안 시 1000여명의 생계가 위협받게된다.

푸르밀 판매점의 피해도 불가피 해 보인다. 이처럼 푸르밀 전주공장이 지난 17일전 직원 해고통보와 오는 11월 25일 가동중단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전북도는 계약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림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종사자와 화물차 운송인력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박정규(임실) 도의원은“푸르밀 전주공장가동중단에 따른 임실지역 경제에 미치는영향이 막대하기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계약농가는 물론 근로자와 협력업체,차량운송, 판매점까지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임실=문홍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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