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동행의원들에게 명예도민증 수여를 두고 의회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도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 물의를 일으킨 김석기 의원을 제외한 19명의 의원이 모두 명예도민증을 받게 됐다.
12일 전북도는 이달 말경 서울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예산관련 간담회에 김관영 지사가 직접 찾아 국민의힘 전북지역 동행의원 19명에게 직접 명예도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집행부인 도가 향후 국가예산부터 정책적 협력까지 아우르는 '협치 정신'을 살리자며 제안했다.
전북도는 물론이고 14개 시·군의 예산활동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줘 온 의원들에게 앞으로도 협력을 도모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도의회 표결 과정에서 정의당 오현숙 의원(비례)은 "국가예산 확보의 동력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전북동행의원 모두에 대해 명예도민증을 수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오 의원은 "명예도민증 제도가 1996년부터 이어져 온 이래 이번처럼 정치적인 역학 관계에 의해 명예도민증이 수여된 적이 없고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분권과 자치재정권 확보를 위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전라북도의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명예도민증 수여 사전 동의안은 표결을 통해 찬성 20명, 반대 12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러 역학관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들이 있었지만 선의로 봐주시면 좋겠다는게 행정의 입장이다"며 "이번 명예도민증 수여를 계기로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