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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독감 예방접종 첫날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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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독감 예방접종 첫날 '북적'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0.12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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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맞아야죠"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첫날 전주지역의 크고 작은 병·의원에는 서둘러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멀티데믹’에 대한 불안감에 첫날 일찍부터 접종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만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을 시작으로 만 70~74세는 이달 17일, 만 65~69세는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고령층 예방접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큰 규모의 병원. 병원 로비의 환자 대기석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를 의식해서인지 한자리 씩 띄어 앉고 있었으며 자리가 없는 어르신들은 벽에 기대어 서 있거나 간이 의자에 앉아있기도 했다.

어머니의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이모(47)씨는 “요즘 어머니 몸이 부쩍 허약해지신 것 같은데 여기에 독감까지 유행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되자마자 어머니를 모시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가 아침 일찍부터 나와 오랜 시간 기다리시느라 걱정도 됐지만 접종을 마치고 나서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만난 또 다른 시민 이모(43)씨는 “무료예방접종 소식을 듣고 하루 연차를 내서 서둘러 나왔다”며 “무료접종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접종을 마치면 저도 돈을 내고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근 병·의원들 역시 접종을 기다리는 가족 단위의 대기자들로 북적였다.

예방접종을 기다리던 강모(79)씨는 “빨리 맞고 끝내야지. 독감에 걸리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잘 낫지도 않는 것이 무서워서 첫날부터 병원을 찾았다”며 “이런 접종이 있을 때마다 맞아야 자식들 고생도 덜 시키고, 나와 주위 사람들도 안전해지니 하루빨리 맞는게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접종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시간대에만 대략 40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며 “최근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등은 감염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날 지부에만 3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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