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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일가족 가스 중독 참사’…안전사고 경각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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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일가족 가스 중독 참사’…안전사고 경각심 절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10.1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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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서 보일러 연통 벌어짐 확인
주기적 누출 점검 등 사고예방 필요

 

연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일러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 54분께 무주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보일러를 틀었다가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유입돼 이와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10일 합동 감식에서 보일러의 정상 작동 여부, 연통 배기구 끝부분이 이물질로 막혀있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사고 발생 보일러의 연통을 분해해 정밀감식한 결과 연통 내부에서 타르 등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통이 벌어지고 막혀있어 일산화탄소가 주택 내부로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총 39건으로 이 중 보일러 관련 사고는 23건으로 전체 58%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 수원시의 한 빌라에서는 보일러의 폐가스가 집안으로 유입돼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2018년 강릉에서는 입시를 마치고 여행을 갔던 고3 학생 10명이 펜션에서 투숙하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보일러의 배관과 연통이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아 유독가스 유입으로 인해 이와 같은 변을 당했다. 

일산화탄소는 LPG(액화석유가스)나 LNG(액화천연가스) 등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연소에 의한 가스다.

무색·무취·무미하고 독성이 강하며 확산 속도가 빨라 누출될 경우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두통, 이명, 호흡곤란, 메스꺼움, 구토, 맥박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재빨리 환기를 시키고 탈출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보일러 점검을 받고 배기관 내부가 이물질로 막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를 설치하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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