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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무지출 챌린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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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무지출 챌린지' 열풍...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9.25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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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등 극단적 절약 성행
SNS 등서 성공 여부 인증샷도
자영업자들 새 소비 행태에 울상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내에서도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로 MZ세대 등이 허리띠를 졸라매 끼니를 거르는 등 극단적인 절약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 

지난 7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성인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무지출 챌린지’ 관련 인식 조사에서도 무지출 챌린지를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4.2%에 달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이들의 무지출 챌린지 성공 여부를 찍어 올리는 인증샷도 쏟아지고 있다.

25일 한 SNS에 검색하자 학생부터 신혼부부까지 무지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인증샷들로 가득찼다.

한 게시물에는 ‘6980원으로 차린 평일 4일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식단, 가계부 등을 올려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저지출을 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올려 “물가상승으로 돈이 모이지 않는다”며 “무지출 챌린지를 해야한다”고 부추기고 있었다.

편의점 소분반찬 등을 찾아 구매하거나 값비싼 외식 대신 집 냉장고 음식을 활용하는 이른바 ‘냉장고 파먹기’도 유행하고 있다.

챌린지를 하고 있다는 이모(28)씨는 “요즘 외식을 하러 밖에 나가 가격표를 보면 비싼 가격에 숨이 턱 막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며 “집에 있는 반찬도 많아 최대한 만들어 먹고 있다. 냉장고를 텅 비우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요즘 외식을 하거나 커피를 사 먹다 보면 돈이 도통 모이질 않아 한숨만 나온다”며 “끼니를 거르거나 최대한 소식하고 있다. 오히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새로운 소비 행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41)씨는 “이런 챌린지로 인해 외식수요 등이 줄어들게 되면 지역경제가 힘들어진다”며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규모를 줄여나가고 최대한 고정비를 줄이는 등 똑같이 줄여나가게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북대학교 경제학과 정호진 교수는 “고물가 등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 막 취업한 청년세대들의 고정적 지출이 커지게 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보이고 있다”며 “특히나 전북은 영세사업자, 1인 사업자가 많다. 크게 확산이 된다면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분기 대비 5.8%가 상승했다. 전북의 소비자물가는 전국 평균 5.4%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와 외식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개인서비스 부문이 뒤를 이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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