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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금융비·택지매입비' 상승 악재로 전북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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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금융비·택지매입비' 상승 악재로 전북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불가피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2.09.2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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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급락세에도 전북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다시 상승세 탈 전망
건설관련 비용 급등에 국토부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택지매입비도 큰 폭으로 뛰어
전주지역의 경우 2003년 당시 3.3㎡당 298만원이었던 택지 비 지난해 1213만원에 낙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락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북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다시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 자재값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금융비용과 인건비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택지매입 비용 역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2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8월 전북 아파트 가격은 과도한 대출규제 및 금리 상승이 여파로 매매수요가 급감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집을 사려는 경우보다는 팔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설명으로, 업계 전반에 갈수록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전북 도내 신규 아파트의 경우 금융비용 증가와 물가인상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전주지역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택지의 신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을 훌쩍 넘어섰고, 1500만원대를 예고하고 있다. 익산, 군산, 남원 등도 3.3㎡당 1000만원대를 넘어서 고분양가 지역에 합류했다.

이처럼 분양가가 상승곡선을 타는 원인은 건축비, 택지매입비 등 분양원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최근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 산정을 위한 기준단가를 보면 고강도 철근 가격은 1톤당 112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22,4% 올랐고, 레미콘은 1㎥당 7만3760원으로 17.2%가, 시멘트 40kg 1포가 5636원으로 31.9%나 올랐다. 건설관련 직종의 인건비는 평균 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국토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지난 15일부터 3.3㎡당 612만8100원에서 631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여기에 분양가 책정의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건설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PF대출금리도 상승했고, 택지매입 비용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공동주택부지는 지난 2003년 당시 3.3㎡당 298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주 호성동 공동주택용지의 3.3㎡당 1213만원에 낙찰됐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금리 상승 지속과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속에서도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만간 전주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견이 나오는 이유다”면서, “물리적인 억제정책보다는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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