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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작 '전북청년열전 In-C'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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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작 '전북청년열전 In-C' 이목 쏠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9.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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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흘 간의 소리 여정에 나선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또하나의 뜨거운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폐막공연 '전북청년열전 In-C'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 30여 명의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로 이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은 오는 25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3명의 소리꾼과 성악가를 제외하고는 27명의 음악가 모두 전통악기, 현대악기를 망라해 어느 하나 겹치지 않는 각기 다른 악기 연주자들이다. 이들이 다른 음악도 아닌, 현대음악에 커다란 질문을 던진 작곡가 테리 라일리의 작품 In-C에 도전한다. In-C는 이른바 ‘미니멀 음악’이라는 해석을 달고 혜성같이 나타난 현대음악 사조로 얼핏 단조로운 음계처럼 보이나, 음악가 한 명 한 명이 차례로 수많은 C(도)를 반복, 중첩해 가는 고난위도의 몰입을 요하는 음악이다.

관객들에게 그 어떤 감정을 요구하지 않으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 어디로 감정이 흘러가는지, 어디로 음악이 흘러가는지 그저 몰입하며 스스로와 상대를 지켜볼 뿐이다. 이 과정에서 ‘미니멀 음악’은 관객들에게 미묘한 평온과 안정감을 준다. 다만 연주자들은 머리가 쭈뼛 서는듯한 서늘한 각성과 몰입으로 끝까지 자신의 위치와 음악을 지켜가야 한다. 연주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실험이자 도전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전통악기, 서양악기 연주자를 모두 아울러 30여 명의 연주자를 동원해 테리 라일리의 In-C에 도전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어느 때보다 연주자들의 긴장이 높아지는 이유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국 30여 명의 젊은 연주자들은 “연주자로서 다시 없을 귀한 무대로 ‘알을 깨고 나와 만나는 아프락사스’를 향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용기와 도전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 용기 있는 도전의 피날레를 오는 25일 폐막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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