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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증가에 설 곳 없는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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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증가에 설 곳 없는 알바생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9.1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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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료 76만원… 인건비보다 저렴
업주들 “고장도 없어 이용 대만족”
알바생 “일자리 찾기 힘들다” 토로
15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KT가 개발한‘AI 서비스로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15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KT가 개발한‘AI 서비스로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매장에서의 무인화 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아르바이트생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추세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값싼 대여료와 업무 효율성이 높은 서빙 로봇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서빙 로봇 대여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기준 지난해 약 3000대에서 올해 6월 현재 5600여 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기준 도내에서 서빙 로봇을 도입한 곳은 총 12곳으로 점차 늘고있는 추세다.

서빙 로봇 등을 사용하고 있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음식점.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이 아닌 서빙 로봇이 분주하게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손님들은 가게의 테이블에 위치한 태블릿 PC를 이용해 주문하고 서빙은 로봇이 도맡아 하면서 직원이 없어도 가게 운영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가게 직원이 음식을 로봇에 담고 뒤편에 있는 버튼들을 누르자 로봇은 자동으로 손님들에게 이동했다.

서빙로봇은 입력해둔 동선에 맞춰 일체의 오류도 없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줬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 홍모(43)씨는 “음식도 맛있고 로봇이 서빙을 해주는 게 신기해 자주 찾아온다”며 “만약 내가 식당을 운영하게 된다면 차라리 아르바이트생보다는 여러 면에서 효율적인 서빙로봇을 대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39)씨는 “서빙 로봇 덕분에 이동 동선이 줄고 피로도 덜어준다”며 “음식을 쏟거나 다른 테이블로 잘못 나가는 일도 없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여료도 한 달에 약 76만원 정도가 지출되는데 인건비 생각하면 한참 저렴해 한시름 놓게 된다”며 “고장도 난 적이 없어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업주들이 인건비 부담 등에 못 이겨 무인 기계를 선호하면서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실정이다.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아르바이트를 몇 주째 구하려고 아등바등 찾아보고 있지만 연락해 온 곳이 없다”며 “당장 학비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급급한데 구해지지 않아 속이 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인화 서비스 기계들이 점령하면서 일을 할 곳이 없어지고 있다”며 “시간이 더 지나게 되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년 우후죽순 들어서는 무인화 기계들로 인해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일자리 창출 대책도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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