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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 다가 오는데…고향에 가고 싶어요”...결혼이주여성 장리홍 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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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 다가 오는데…고향에 가고 싶어요”...결혼이주여성 장리홍 씨 인터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9.0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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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지 10년… 외로움과 사투
“코로나에 3년 간 가족 못 봐 그리워”
“아직 차별 존재…인식 개선”바람

 

"빨리 고향에 가서 가족들을 보고 싶어요"

한국의 추석 명절과 함께 중국에서도 중추절이 다가오지만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장리홍 씨의 이야기다.

그가 2011년 한국에 온지 어언 10년. 처음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장리홍 씨는 "한국으로 오기 전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긴 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은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어요"라며 "특히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야 했는데 한국어도 서툴러 혼자 고생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고 말했다.

남편만을 바라보고 온 낯선 타국에서 외로움과의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시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컸다.

그는 "한국의 추석 명절처럼 중국도 곧 중추절이 될텐데 명절때마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라며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중국에 가지 못해 너무 슬프고 속상해요.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처럼 그리움에 사무칠 때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이주 여성들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는 "이주 여성들과 함께 자조모임을 하며 외로움과 슬픔을 이겨냈어요. 외국인으로서 겪는 어려움들을 서로 공감하며 위로하고 응원해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장리홍 씨는 초등학교 중국어 방과후 강사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중국어 번역을 하고 있다.

또 전주출입국외국인 사무소에서 중국인들의 통역을 돕는 자원봉사도 하며 한국에서도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이주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간혹 어르신들은 우리가 고향에서 힘들게 살아서 한국에 온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라면서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서도 당당하게 활동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인식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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