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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제49회 정기연주회 본(本) Ⅳ- ‘거장_Virtuoso’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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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제49회 정기연주회 본(本) Ⅳ- ‘거장_Virtuoso’ 선보인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9.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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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전통의 맥(脈)을 잇고 있는 전라도 거장의 삶과 예술혼을 재조명하여 국악관현악에 담아낸 음악회가 열린다.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이희성) 관현악단(단장/권성택)이 제49회 정기연주회 본(本) Ⅳ- ‘거장_Virtuoso’을 오는 9월 7일(수)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무대에 올린다. ‘거장_Virtuoso’는 한국 전통음악의 원형을 찾아가는 4년간의 대장정인 ‘본(本)’ 연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이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음악가를 호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 즉 ‘거장’을 소재로 전곡을 위촉 초연해 그 의미를 더 하고 있다.  한국 전통음악이 지닌 독창성과 정통성에 예술성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음악의 길을 제시한다. 

이번 무대는 여섯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국악관현악 시나위 ‘신명’을 시작으로 성악과 관현악 우조시조 ‘월정명’·남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시조·가곡 임환), 가야금과 관현악 새가락별곡을 위한 ‘바리’(가야금 지성자), 창과 관현악 심청가 중 ‘심청이 동냥 젖 먹이는 대목’(소리 왕기석), 대금과 관현악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대금 원장현), 성악과 관현악 '모란동백·you raise me up'(노래 임환)이 대미를 장식하며 아름다운 선율로 초가을 밤을 물들인다. 이 시대 진정한 거장이 빚어내는 전통음악의 품격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자 선정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젊음과 패기, 경륜과 깊이를 겸비한 다양한 작곡자가 참여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한국음악의 전령사로 활약하는 하와이대 교수도 작곡을 맡아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무대로 전통의 가치를 확장한다.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 시나위Ⅳ‘신명’이다. 도널드 워맥(하와이대학교) 교수의 작곡으로 시나위의 특징인 자유로운 장단 구성, 거침없는 선율 전개, 흐트러지듯 조화를 이루는 전통 가락을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했다. 관현악단과 각 악기들의 교감으로 지속적인 변주를 쌓아간다. 두 번째 무대는 성악과 관현악 우조시조 ‘월정명’·남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을  김아성(명지대학교 한국음악 객원교수) 교수가 편곡을 맡았다. 시조의 한 부분으로 밝은 달 아래서 이루어지는 뱃놀이의 흥취를 담아 삶을 노래한‘월정명’과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방에서 즐기던 전문가의 노래로 서울의 빼어난 풍광을 노래하고 매년 풍년이 들어 태평성대를 이룬 이 모든 것이 임금님의 은혜임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은 ‘편수대엽’을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해 풍류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세 번째 무대는 새가락별곡을 위한 협주곡 ‘바리’로 장태평(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 부지휘자가 맡아 작·편곡했다. ‘새가락별곡’은 성금연 명인이 바리공주 설화를 듣고 그 감흥을 옮긴 작품이다. 네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심청가 중 ‘심청 동냥 젖 먹이는 대목’로 이용탁(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예술감독이 맡아 작·편곡했다. 판소리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바탕 가운데서도 가장 섬세하고 비장미가 넘치는 명작으로 꼽힌다. 심청가 중 ‘심청 동냥 젖 먹이는 대목’은 심봉사가 곽씨부인 장례를 치른 후 적막한 집으로 들어오는 내용을 시작으로 심봉사의 비극적 상황과 절망감, 동네 여인네들에게 동냥 젖을 먹이는 장면까지 불안한 느낌으로 어둡게 시작해 흥겨운 분위기로 끝나면서 완결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협연에는 왕기석 명창이 함께해 힘 있고 단단한 소리로 들려준다. 

다섯 번째 무대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으로 김백찬 작곡가가 맡아 작·편곡했다. 산조는 원래 그 악기의 특성에 맞게 발달된 독주 형식으로 만들어진 음악이다. 이러한 산조에 국악관현악을 입혀 각 선율에 내제되어 있는 표현과 어법들을 좀 더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무대는 성악과 관현악‘모란동백’·‘you raise me up’을  김아성(명지대학교 한국음악 객원교수) 교수가 편곡했다. ‘모란동백’은 이제하 시인이 직접 작사, 작곡, 노래한 것으로 유명한 ‘모란동백’을 조영남, 나훈아 등이 리메이크하여 불러 잘 알려진 곡이다. ‘you raise me up’은 북아일랜드 민요인 Londonderry Air를 기반으로 한 노래로 2002년에 출시된 시크릿 가든의 앨범 ‘Once in a Red Moon’의 수록곡이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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