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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폭탄’ 포트홀 운전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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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폭탄’ 포트홀 운전자 위협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8.30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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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전주지역 곳곳에 생겨나
타이어 손상·차선 이탈 등 이어져
구청 “추석 전 조사 후 조치할 것”

최근 반복된 폭염과 폭우로 전주지역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생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9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4차선 도로. 

차선 중간에는 지름 50cm가 넘는 크기의 포트홀이 뚫려있었고, 아스팔트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덜컹 덜컹 굉음을 내며 위태롭게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급히 차선을 바꾸려다 옆에 있던 차량과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순간도 목격됐다.

직장인 김모(58)씨는 “포트홀을 밟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크게 덜컹거려서 깜짝 놀라 급정거를 했던 적이 있다”며 “실제로 포트홀을 피하려다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두운 밤에는 안 그래도 시야확보가 잘 안되는데 포트홀은 더 보이지도 않아 운전하기가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틈으로 빗물 등이 스며들면서 균열이 생기게 되고 아스팔트의 부피가 팽창해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다.

포트홀은 차량 타이어를 손상시키거나 운전자들의 차선 이탈을 부추겨 자칫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 전주의 한 운전자는 도로의 포트홀 위로 지나가다 차량의 바퀴가 홈에 빠져 파손되기도 했다.

포트홀은 저속으로 주행하며 살펴도 운전자들의 시야에 거의 들어오지 않아 피하기도 쉽지 않다.

택시운전을 10년 넘게 했다는 택시기사 임모(47)씨도 포트홀이 무서운 건 마찬가지다.

임씨는 “운전을 10년 넘게 했지만 아직도 포트홀을 피하기는 어렵다”며 “포트홀을 밟을 때 마다 자동차 부품이 부숴지는 소리가 나서 나처럼 운전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비도 와서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한데 빠른 시일 내에 정비를 해줘서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추석명절 전까지 조사를 마쳐 전체적으로 보수를 시작할 것이다”며 “발견 즉시 각 지역구청에 신고하면 조치를 바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 시 포트홀이 보이게 된다면 속도를 줄여 천천히 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전주지역 포트홀 발생 현황으로는 7만 5590건, 포트홀로 인한 사고 발생은 121건으로 집계됐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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