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완산구(구청장 김병수)가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어달라는 초등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통학로 개선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28일 완산구에 따르면 이달 초 김병수 구청장 앞으로 우전초등학교 5학년 학생자치회가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학교 인근 우전2길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하굣길 교통안내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효자동 호암주택을 거치는 이면도로 인도 내 불법주정차 등으로 학생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어달라는 게 구청장에게 편지를 쓴 학생들의 요구사항이었다.
이에 완산구는 구청장 주재로 이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부서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부서 관계자들은 현장을 방문해 직접 통학로를 걸어보며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구는 하굣길의 교통안내 부재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 사업을 신청해 2학기에 교통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인도 내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해서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단속을 강화했다.
호암주택 앞 통학로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도로개설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안전한 통학로 개선을 건의한 우전초 5학년 학생자치회에 감사의 뜻과 함께 안전한 통학환경 개선 약속을 담은 답장을 보냈다.
김병수 완산구청장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 안전과 건강을 위해 환경 개선과 불법행위 단속을 집중 추진하겠다”면서 “학생 및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소통 창구 마련 및 현장행정 강화 등 열린 구정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