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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현대판 노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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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현대판 노예 충격
  • 최승우
  • 승인 2006.07.27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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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장애우 인신매매 노동력 착취
-감금-폭행-무임금 무차별 인권유린
-수년간 죽음같은 삶... 정부대책 시급

“일하다 손가락이 절단돼도 병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3년을 생지옥에서 살았지만 돈 한 푼 받지 못했어요.”
 최근 외딴 섬이나 도서지역에서 정신지체장애우에 대한 인권유린행위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불법 직업소개소나 생활광고지의 구인광고를 통해 외딴 섬 지역 등에 팔려 온갖 폭력과 학대를 당하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신지체장애우들이 주인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외부와 차단된 작업장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년 여 간의 노예생활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정신지체2급 장애우 A씨(46).
 지난 2003년 11월께 전남 광주에 거주하는 누나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 A씨는 광주터미널에서 길을 잃은 채 방황하다 끝내 누나를 만나지 못하고 한 택시기사에 의해 직업소개소에 맡겨졌다.

 A씨는 같은 달 중순께 김양식장을 운영하는 이모씨(47)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300만원에 팔려가 전남 신안군 자라도에서 2년 7개월 동안 지옥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큰돈을 벌수 있다”던 이씨는 월급 한 푼 주지 않고 일반인도 하기 힘든 양식장 일을 시키고, 비가 내려 양식장 작업을 하지 못하는 날은 자신의 양파밭과 동네 주민들의 밭에서 일할 것을 강요했다.

 이씨는 또 A씨의 도주를 막기 위해 온갖 협박과 함께 폭력을 휘둘러 A씨의 이를 부러뜨리고 심지어 김 새치기 작업을 벌이던 A씨의 손가락 두 마디가 절단돼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병원은 커녕 지혈조치만 한 채 제대로 치료조차 하지 않았다.
 2년 7개월 동안 A씨에게 노예생활을 시킨 이씨는 최근 ‘현대판 노예’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난 11일 A씨에게 밀린 임금 명목으로 450여만원을 주고 목포에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다.

동생의 집주소를 기억하고 있던 A씨는 지난 12일 남원에 살고 있는 동생을 찾았고 경찰은 A씨에게 노예생활을 시킨 이씨를 중감금과 공갈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난 12일 정읍경찰서는 정신지체장애인을 데려다 집안에 가두고 6개월간 새우 잡이 어선에서 일을 시킨 김모씨(48·전남 해남군)를 감금 및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께 목포시 모 생활광고지에 인부모집광고를 통해 O씨로부터 정신지체장애인 안모씨(50)를 인계받는 조건으로 50만원을 지불한 뒤 6개월간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안씨를 전라남도 해남군으로 데려와 자신의 새우잡이 어선에 태워 일을 시키고 조업을 마친 뒤에는 집안 잡일을 시키는 한편 안씨의 도주를 막기 위해 자신의 방안에 가두고 “말을 듣지 않으면 바다에 빠뜨리겠다”며 협박해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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