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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등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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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등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여전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8.23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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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자원재활용법’ 재시행 무색
다회용컵 이용 고객 찾아볼 수 없어
시 “민원 위주로 현장지도 점검 실시”

지난 4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됐지만 전주의 일부 카페에선 여전히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18년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감염 우려로 일회용컵 사용이 가능했지만 다회용컵 사용이 감염 전파에 영향이 적다는 전문가의 의견 등을 참고해 지난 4월 1일부터 재시행됐다.

하지만 생활쓰레기 저감을 위해 시행된 자원재활용법이 무색해 질 정도로 아직까지 전주의 일부 카페에선 일회용컵이 사용되고 있었다.

23일 오전 10시께 찾은 중화산동의 카페. 

카페 주방 앞에는 일회용 컵들이 줄줄이 걸려있었다.

카페를 찾은 한 손님이 커피를 주문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매장 내 취식 여부조차 물어보지 않았다.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시민들은 모두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매장 안에서는 다회용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회용컵에 커피를 마시는 시민들 대부분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카페의 점주는 “일회용품만 사용해 온 것이 아니라 다회용컵도 사용해 봤지만 손님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불안해하더라”며 “손님들의 요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회용컵을 다시 쓰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민 박모(32)씨는 “평소 환경을 생각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커피를 담아 마시는데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가게가 아직도 있는 줄 몰랐다”며 “규제가 시행된 지 벌써 4개월이 넘어가는데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고 꼬집었다.

이어 “환경을 생각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다회용컵를 사용하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시행 후 4월부터 6월까지 상가밀집지역을 돌며 계도 및 홍보를 해왔다”며 “카페 등 매장이 너무 많아 민원이 들어오는 곳 위주로 현장에 나가 지도점검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도점검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계도와 홍보식의 지도 점검이 아닌 실질적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전북환경단체 관계자는 “계도기간은 시행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데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는 곳이 많아 너무 안타깝다”며 “빠른 시일 내로 단속을 진행해 과태료를 물리게 하는 등의 조치로 일회용품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오는 11월 24일부터는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이 규제품목에 새로 추가돼 집단급식소 등 매장 내 사용이 금지, 규제가 확대된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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