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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예방백신, 사방(砂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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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예방백신, 사방(砂防)
  • 전민일보
  • 승인 2022.08.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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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강우와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산림재해를 대형화, 빈발화 추세로 이끌고 있다.

집중호우에 의한 산림재해는 주로 산사태의 형태로 발생 되는데, 산사태는 많은 비와 지형·지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연평균 산사태 피해 면적은 335ha에 이르며, 피해 복구비는 연평균 845억 원에 달한다.

전라북도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지난 2020년에는 전라북도 여름철 강수량이 1166.2㎜(역대 1위)를 기록하며 도내 곳곳에 호우피해가 잇따랐다.

무주·지안·장수 등 동부산악권을 비롯해 각 시·군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방댐이 설치된 산지의 하류에서는 피해를 받지 않아 사방시설이 산사태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우리나라 근대적 형태의 사방사업은 산지의 녹화를 위해 1907년 최초 시행되었다.

이후 조림·사방사업 10개년 계획(1948∼1957)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방사업이 추진되었는데, 기존에는 황폐한 산림의 녹화를 위주로 한 산지사방사업이 대부분이었다면 1990년대 이후부터는 재해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방사업이 산사태 예방을 위한 필수 백신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사방사업은 크게 사면붕괴 방지를 위한 옹벽, 토석류 차단을 위한 사방댐, 유속 감소를 위한 낙차공 등의 구조물로 나뉜다.

특히 사방댐은 산사태 피해방지에 효과적인 시설로 이미 입증받고 있는데, 상류지역 집중호우시 토석과 나무 등을 차단하여 하류 저지대의 주택·건물·전답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라북도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사방사업 관련 30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21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사방댐 80개소, 계류보전 21km, 산지사방 10ha 등의 사업을 우기철 이전에 완료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2021년까지 도내 사방댐 총 1,001개소와 계류보전 582km, 산지사방 7,257ha의 사업을 완료하기도 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도민의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환경단체 위원이 포함된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의 필요성·환경성·적합성에 대한 사방사업 타당성 평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방시설이 재해예방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관까지 고려하여 접근하고 있다.

아울러 급변하는 사회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 등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관련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끝으로 사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철저히 실시하여 그간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산림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다.

허태영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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