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8월 한 달간 '베르히만 아일랜드' 등 8편의 한국·해외 독립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베르히만 아일랜드는 '다가오는 것들'의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신작으로 전설적인 영화감독 잉마르 베르히만이 탄생한 포뢰섬으로 떠난 감독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74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 공개된 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보일링 포인트'는 키친 무비이자 스릴러 영화라는 독특한 장르적 특성을 가진 영화다. 필립 바랜티니 감독이 2019년에 만든 동명의 단편영화를 확장하여 90분간 원테이크로 압도적인 몰입감과 사실적인 심리 묘사를 보여준다.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부문 상영작이다.
'멋진 세계'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사키 류조의 소설 『신분장』을 현시대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었고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 최우수 연기상 등 2관왕을 수상하였다. 일본의 명배우 야쿠쇼 코지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뱅크시'는 미켈란젤로를 제치고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1위인 뱅크시를 다룬 영화로, 뱅크시가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활동 과정과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현대 미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는 예술가의 면모를 볼 수 있다.
'풀타임'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상-감독상, 오리종티상-특별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하였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전국적인 교통 파업으로 지각 위기에 놓인 싱글맘 쥘리의 절박한 심정과 긴박감을 그려냈다.
'파로호'는 임상수 감독의 데뷔작으로 치매 노모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심과 지배, 파멸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제51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하버 섹션에 상영되면서 신예 감독의 눈부신 등장을 예견했다.
'기도의 숨결'은 폴 세잔이 사랑한 도시 쥬크에서 평생을 서약한 성 베네딕도회 수녀들의 충만한 일상을 담은 영화다. 수녀들은 노동을 통해 의식주를 자급자족하며 공동체 생활을 이어 나가고 하루의 중심에는 항상 기도가 있다. 수녀들의 충실한 삶에서 평화와 안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라우더 댄 밤즈>, <델마> 등으로 익숙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이다. 스물아홉 '율리에'가 인생의 다음 챕터로 달려나가기까지, 그 아프지만 반짝이는 여정을 그렸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월정기 토크프로그램 ‘전주 쇼케이스’, ‘전주 아트톡’, ‘픽업시네마’도 8월에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선정하여 감독, 배우 또는 영화전문가와 토크를 가지는 ‘전주 쇼케이스’의 8월 영화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 오른 최정문 감독의 '내가 누워있을때'가 상영된다.
10일 오후 7시 상영 후 영화를 연출한 최정문 감독이 게스트로 참석하고, 김다이 시네필전주 대표/프로그래머가 진행을 맡아 관객과의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개봉영화 전문가 초청 해설 프로그램 ‘전주 아트톡’의 8월 작품으로는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베르히만 아일랜드'가 선정돼 12일 오후 7시에 상영된다. 상영 후 강선형 영화평론가의 심층 해설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픽업시네마’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야별 문화예술인을 1명씩 초청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마지막 회차에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은 작품을 상영하고 씨네토크를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8월 프로그램은 송원 배우(배우다컴퍼니 대표,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대표)를 초청해 함께한다. 추천작은 톰 도나휴 감독의 '우먼 인 할리우드'로 선정됐다. 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