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의장은 “‘행동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라는 의정목표를 내걸고 시민 만족을 넘어시민 감동을 드리는 의회가 되도록 14명 김제시의원 전원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김제시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협력하고, 공조하는 동시에 시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시정은 보완할 수 있도록 감시·견제해 균형을 맞추겠다”며 “민생현안을 최우선으로 정당을 초월한 ‘성숙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본보는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김제시의회 여성 의원으로는 최초로 4선 당선과 의장직 선출이라는 명예를 동시에 얻게 된 제9대 전반기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을 만나봤다.
# 김제시의회 여성의원으로 최초 4선 당선과 제9대 김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먼저 김제시의회 전 의원들을 대표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귀중한 선택을 해주심으로 김제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회 구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지난 제8대 김제시의회 의원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9대 김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에 어깨가 무겁지만 의회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여러분의 기대에 아쉬움이 없도록 시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기울이며 항상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의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시민의 뜻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은 물론, 견제와 균형, 조화와 협력으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북권 4대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목표로 시정을 이끌고 있는 신임 정성주 김제시장과 발맞춰 김제시 발전과 김제시민 복리증진을 최우선에 두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여성 정치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다면?
제가 2010년 제6대 김제시의회에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첫발을 내디딜 때 김제시의회에 여성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과 저 단 2명뿐이었습니다.
12년이 지난 이번 선거에서도 김제시 지역구 여성 의원은 단 2명,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3명만이 배출돼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허나 1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성평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변화했고, 여성의 사회진출과 정치참여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의 기초의원들이 하는 정치는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생활정치입니다.
저는 여성의원으로서 꼼꼼하고 세심한 의정활동, 시민과 한 약속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지키고자 하는 노력으로 여성 정치인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쌓아 앞으로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여성정치인들에게 모범이 되고 활동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선배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 제9대 전반기 김제시의회 의정활동 방향은?
첫째, 의원 의정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의 논의가 활발해지고, 지방정부의 권한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정책의 계속성과 체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도입된 정책지원관 인력을 충분히 활용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의 근본이 되는 조례제정 활동에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둘째, 집행부와의 관계는 물론 의회 내부에서도 소통과 협치로 상생하는 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지역 곳곳에 산적해 있는 현안 사업과 관련해 무엇이 시민들의 행복에 중요한가를 따져 시정발전에 필수적인 사업추진에는 의회가 적극 협력하고, 의원들 스스로도 선거구를 초월해 시민 생활개선과 복리증진을 위해 원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율하며,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실질적인 지방의회의 독립과 의회 직원들의 처우 개선으로 저력있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올해부터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됨에 따라 의회공무원이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활동 지원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돼 의회의 자율성 강화와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됐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회사무기구 조직권과 예산편성권이 여전히 단체장에게 있어 반쪽짜리 독립에 불과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높아진 의회 위상 강화의 성과를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의원들과 의사국 직원들 모두 합심해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투명하고 공정한 의정활동 수행에 힘쓰겠습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득을 취하려 하기 전에 그것이 과연 적절하고 옳은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공직자의 필수 덕목인 청렴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직무 수행 간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 요인을 원천 차단해 시민들이 신뢰하고 공감하는 의회,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으로 전국 제일의 모범 의회로 인정받는 김제시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 당적을 같이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이번 민선8기는 김제시 단체장과 시의회의 다수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구성돼 집행부와 시 의회간 감시견제의 기능이 상실되거나 소홀해 질 것으로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의 존재 이유가 ‘집행부 감시견제’임을 잊지 않고, 의회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겠으며, 무엇보다도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방향 제시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행정사무감사, 주요사업장 방문 및 시정질문 등 주요 의원 의정활동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집행부와의 소통 통로를 다각화하고, 사전에 꼼꼼한 자료 수집분석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보완기능을 할 수 있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김제시의 발전을 위해 일해나가겠습니다.
# 초선의원이 의원 정수의 반인 7명에 달해 안정적인 의정활동 수행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의장으로서 이런 점을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가?
초선 의원이 많아서 우려가 된다는 일각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 결과만 보아도 의정활동에 임하는 초선의원들의 결의를 확인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며, 지난 7월 29일 끝난 개원 후 첫 임시회에서 경험 많은 다선의원들 못지않게 날카로운 의견 제시와 전문성을 갖춘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주었기에 오히려 제9대 의회에 참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공부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정역량 강화를 의정운영의 첫 번째 운영방향으로 제시한만큼 의원 의정역량 제고를 위한 세미나, 워크숍, 현장 연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연구모임과 학습모임 등을 활발하게 운영해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는 제9대 김제시의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김제시의 주인은 바로 8만 김제시민 여러분들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의회에 주시는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김제시의회 14명 의원들을 보다 창의적이며 혁신하는 의정활동에 힘쓰게 하고 생동감 있는 의회로 이끌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감소, 경제회복, 정주여건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재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 질병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나날이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 마련에 의원들 모두 머리를 맞대고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품고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제9대 김제시의회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또한 늘 세상은 변화하지만 변함은 없는 김제시의회,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 불편 해소와 복리 증진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며 시민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김제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제=임재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