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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음 작가 개인전 '실존적 인식으로부터의 갈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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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음 작가 개인전 '실존적 인식으로부터의 갈망'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8.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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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3일부터 8일까지 강지음 작가 개인전 '실존적 인식으로부터의 갈망'전이 열린다. 강 작가에게 구멍(Hole)은 소통의 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소통이란 다른 세계와의 교감이다. 타자와의 교감이며 능동적 의지와 우주의 질서와의 교통이다. 소통의 창으로써 상징적 구멍은 실존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며 근본적 실재에 닿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구멍을 바라보고 구멍을 원하고 구멍을 그리는 것은 구멍을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실존적 메커니즘으로 봐야 할 것이다.

작품은 가시적인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비가시적인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작가는 구멍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심미적 태도로써 구멍 자체의 재현이라면 그림은 잠재성의 영역을 포기하고 의미 없는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작품이 의미 있다는 것은 객관적 대상으로 환원되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함이 있고 생성계와 존재계를 아우르는 인식의 요체로서 삶을 들여다보는 근본적인 태도 속에서의 구멍이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유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를 인지하는 데서 출발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귀결된다. 진정 강한 자는 주변의 환경을 받아들이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자다. 이상적 환상에 끌려가지 않는 의지와 현실 속에 비루하고 왜소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삶은 스스로 선택에 의한 위치를 지킬 때 비로소 극복되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에게 구멍은 생명의 통로로 여겨지며 이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희망의 세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소통의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과연 우리는 어디쯤 있는 것인가? 이상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 것이며 현실감 없는 세계는 얼마나 공허한가? 작가의 구멍은 현실이면서 이상이고 이상이면서 현실이다. 그래서 작가에게 구멍은 현실에서나 이상에서나 자유와 영원성으로 가고자 하는 정신성의 엑소더스(Exodus)이며 정체성을 확인하는 갈망의 통로이다. 작가는 인하대학교 미술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을 했다. 다수의 기획 초대 단체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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