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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폐지수순 밟는 ‘대외협력국장’ 공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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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폐지수순 밟는 ‘대외협력국장’ 공모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8.0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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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통해 대외협력국 폐지 가닥
지난 달 18~25일 대외협력국장 접수
사실상 ‘적격자 없음’ 처리 불가피
복수 응시자 피해…행정 신뢰 실추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가 최근 대외협력국장(개방형 3호) 공개채용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앞두고 있으나 조잭개편안에 ‘대외협력국’ 자체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이번에 채용되더라도 2개월짜리에 불과해 전북도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외협력국장(일반임기제 개방형 3호) 신규 채용공고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복수의 응시자가 접수를 완료했다. 도는 내달 1일 1차 서류전형을 거쳐서 4일 면접 등 적격성검사를 실시해 8월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외협력국장 계약기간은 2년이며, 최장 5년까지 연장계약이 가능하다. 대외협력국장은 국회와 의회, 정당 등 정무적 분야와 시민사회단체, 홍보,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하지만 민선8기 김관영 도지사는 국회의원 출신의 김광수 전 의원을 정무특보(임기제 2급)로 영입하면서 기존 대외협력국장이 맡아오던 정무.민간협력 등의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특히 대외협력국은 민선8기 조직개편안에서 아예 폐지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전북도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대외협력국의 정무기획과.홍보기획과.국제협력과 등 3개 과 명칭이 폐지되고 이들의 업무도 전면 재편되는 등 대외협력국 자체가 폐지된다. 민선8기 출범 초기부터 정무특보?정책보좌관 등 정무직 강화로 대외협력국 폐지가 예고된 상태였다. 

사실상 대외협력국장 신규 채용이 필요 없는 상황으로 사전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전북도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공개모집 과정을 진행했고, 복수의 응시자들이 접수를 마치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령인 개방형직위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개방형 직위는 명칭이나 업무가 대폭 변경될 경우 해당 직위를 유지할 수 없어, 변경된 명칭과 업무에 맞춰 신규 채용을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전북도가 8월 중에 대외협력국장을 신규채용 하더라도, 조직개편안이 9월 도의회에서 처리되면 신임 대외협력국장은 두 달 남짓의 임기를 마치고 사직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된다. 진행 중인 공모를 임의로 중단할 수도 없어, 면접 이후 ‘적격자 없음’으로 처리가 불가피 해졌다. 

결과적으로 이미 공모접수를 마친 복수의 응시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민선8기 전북도의 공개채용 과정의 신뢰 실추는 물론 준비 안 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도지사 캠프와 인수위 시절부터 민선8기 개방형직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늦게 그려지면서 나타난 해프닝이 아닌가 싶다”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대외협력국 폐지 등 개편이 검토된 만큼 불필요하게 공모를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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