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창작집단 아트컴퍼니 두루(대표 오창현)가 오는 30일 오후 2시와 4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리딩플레이(낭독 형태) 창작뮤지컬 ‘호구의 꿈: 엘레오스(Eleos)’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뮤지컬 ‘호구의 꿈: 엘레오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쾌한 작품이다.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호구남이 전래동화 속 세상으로 우연히 들어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왜 착한사람은 호구가 되어야 하고, 왜 늘 당하고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했다.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고 있지만, 막상 사회에 나오게 됐을 때는 그렇게 살면 안 되는 상황들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심지어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전래동화 속 이야기들도 때때로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기적인 삶을 선택해야만 하는가?
이야기는 절대 호구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호구남이 전래동화 속 주인공 심청이와 콩쥐를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들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에피소드를 통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물음을 갖게 만든다. 작품 안의 주요 모티브는 ‘엘레오스’다. 엘레오스는 ‘긍휼’을 뜻하는 단어로 ‘가엾게 여겨 도움’을 뜻한다.
즉 사람을 향해 갖게 되는 측은한 마음과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공감 유니버스 관점에서 봤을 때 현시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엘레오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낭독 형태로 진행되지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낭독 공연과는 달리 무대와 음악 그리고 연출적인 효과들을 통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인간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쉽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해 남녀노소 불문, 모든 세대가 함께 웃으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에 어우러진 각 넘버들도 완성도를 높여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공연은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차영석, 이종화, 김환희, 소리꾼 김유빈이 참여해 익살스럽고 유쾌한 연기를 선보인다.
연출은 홍석천 연출가가, 각색은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 김소라가 맡았다. 또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음악 조감독을 맡고 있는 고수영 작곡가와 배영은 음악감독이 함께 참여해 작품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원작에는 첫 시나리오에 도전한 박고은, 박수경, 주인희가 공동 창작으로 참여했다. 리딩플레이 창작뮤지컬 ‘호구의 꿈: 엘레오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약 20~30분 정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출연진, 창작진 등이 함께해 공연에 대한 다각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어 작품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트컴퍼니 두루 홈페이지(https://duruok.modoo.at)에 궁금한 질문을 남기면 선정을 통해 공연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http://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아트컴퍼니 두루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아트컴퍼니 두루(010-2644-8991)로 하면 된다.
한편, 아트컴퍼니 두루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2년 공연예술중장기 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아 제작됐다. 김영무기자
